EU, '스마트 칩 가격 담합' 삼성전자에 470억원 과징금
2014-09-03 20:19:24 2014-09-03 20:23:55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유럽연합(EU)이 스마트폰과 은행카드에 들어가는 칩 가격을 담합한 삼성전자(005930), 인피니온 등에 총 1억3800만 유로(한화 184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가 이날 부과한 과징금은 삼성전자가 3510만 유로(약 470억원), 인피니온은 8280만 유로, 필립스는 2010만 유로로 책정됐다.
 
EU 집행위원회는 성명에서 "독일, 네덜란드, 한국 기업이 2003년 9월부터 2005년 9월까지 양자 간 접촉을 통해 가격을 담합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번에 담합 사실이 적발된 3개 대기업은 칩 가격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고 가격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반도체 기업인 르네사스도 함께 가격을 담합했으나 담합 사실을 폭로해 과징금 부과를 면제받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EU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과징금을 30% 적게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디지털 시대에 스마트 칩은 휴대전화, 은행카드, 여권 등에 들어가 모든 이들이 사용한다"면서 "기업들이 담합해 소비자들에게 손해를 끼쳤기 때문에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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