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외환보유액이 14개월만에 감소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75억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은 늘었지만 미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사진=뉴스토마토)
고원홍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8월에 특히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져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인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부터 올 7월까지 13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다가 8월에 처음으로 소폭 감소했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3351억8000만달러로 전체의 91.2%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보다 4억1000만달러 감소한 수치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가맹국의 국제수지가 악화됐을 때 무담보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도 3000만달러 줄어든 34억4000만달러(0.9%)로 집계됐다.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인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도 6000만달러 감소한 23억9000만달러(0.6%)로 나타났다.
반면 예치금은 1000억달러 늘어난 217억3000만달러(5.9%)를 기록했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1.3%)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한편 7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6월말과 같은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조9932억달러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1조2760억달러), 스위스(5495억달러), 러시아(4688억달러), 대만(4237억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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