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경기 살아나나..건설사 체감은 '아직'
"수주액 증가세, 기저효과일뿐"..올해 100조원대 재진입은 무리
입력 : 2014-07-07 16:11:21 수정 : 2014-07-07 16:15:56
◇월별 수주실적 및 증감율 추이.(자료제공=대한건설협회)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내 공사 수주액이 지난해 12월 이후 전달 대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건설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건설협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7조9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하지만 전월 대비로는 12.9% 감소했다.
 
공공부문 수주액은 3조13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5.8% 증가했다. 토목공종은 도로교량과 조경, 치산치수 부문에서 수주가 늘어 1.4% 올랐다.
 
공공건축은 주거용 건축의 부진 속에, 학교·병원·관공서 물량도 줄어들었으나 공장과 창고 등의 작업용 건물과 터미널, 문화회관, 체육시설 등의 주민편의시설 물량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7.0% 증가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4조799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 감소했고, 전월보다는 18.7% 줄었다. 토목공종은 항만과 상하수도에서 소폭의 물량증가가 있었을 뿐 여타 SOC물량과 기계설치, 조경 부문 등 전 공종에서 크게 부진해 전년보다 62.3%나 감소했다.
 
건축공종은 주거용 중 신규주택과 상업용 물량의 증가 지난해 대비 37.8%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19.4% 감소했다. 지난 5월 신규주택부문이 전월의 송도호반베르디움 등 기록적인 신규주택 사업 등의 수주금액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건설협회는 풀이했다.
 
협회는 올해 국내 수주 실적이 지난해 말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전년의 부진했던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일 뿐 뚜렷한 건설경기 회복세 반전여부는 향후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특히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해 대비 8.9%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수주액은 99조4000억원으로 예상되면서 100조원 시대로 재진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전망이다.
 
건설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이달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지난달 대비 2.7p 하락한 74.5를 기록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건설기업 체감경기는 지난 4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해 5월 지수가 4년 3개월만에 최고치인 77.2를 기록했으나, 6월 CBSI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개월만에 다시 하락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2개월 연속 상승에 대한 통계적 반락 효과에 더해 그동안 양호했던 소규모 공사 발주가 주춤하면서 중소기업 지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CBSI가 지난 4년 동안의 건설경기 침체기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된 수준이나 기준선(100.0)에는 훨씬 못 미친 70선 중반에 불과해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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