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오는 4일 천안문 사건 25주년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구글 서비스 일부를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검열 감시 기구인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org)'는 지난주부터 구글의 검색과 지메일 등 일부 서비스 접근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레이트파이어가 중국 내 인터넷 접속 문제를 제기한 것은 지난 2012년 약 12시간 가량의 접속 차단이 포착된 후 처음이다.
이들은 구글의 서비스 이용 제한이 중국 당국의 검열 시스템인 '만리방화벽'의 영향일 것으로 추정했다. 언급 자체가 금기시 된 천안문사건 25주년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레이트파이어 관계자는 "서비스 이용 차단이 천안문사건 25주년을 전후로 한 일시적인 조치인지 영구적인 조치인지는 분명치 않다"면서도 "지난 나흘 동안 구글은 극심한 방해를 받아 사실상 이용이 불가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구글 대변인은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우리쪽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언급했다.
중국에서는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이용할 수 없으며 구글은 지난 2010년 중국 정부의 검열에 대항해 검색 엔진 서버를 홍콩으로 이전한 바 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