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프로축구)포항스틸러스, 제주 꺾고 1위..살아난 '멀티탭 축구'
2014-04-12 18:38:46 2014-04-12 18:42:43
◇포항스틸러스 선수단. ⓒNews1
 
[포항=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외국인 선수 한 명 없는 '토종군단' 포항스틸러스의 상승세가 매섭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4 8라운드 제주와 경기에서 전반 김재성의 2골과 후반 김승대의 쐐기골로 3-0 승리를 챙겼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의 상승세를 타며 1위(승점16점·5승1무2패)까지 올라섰다. 개막 후 2연패에 빠지며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지난 시즌 '2관왕'의 면모를 찾아가고 있다.
 
특히 포항은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8골)을 기록했다. 10골을 내주며 실점이 다소 많지만 화끈한 공격력으로 이를 풀어가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터키전지훈련에서부터 "다양한 포지션 소화"를 내걸었다. 황 감독은 "중앙 라인 선수는 중앙과 측면 모두 뛸 수 있어야 하며 미드필더는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멀티탭 축구'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날 황선홍 감독의 전술은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이명주와 김재성이 눈에 띄었다.
 
둘은 포항의 득점을 이끌었다. 김재성은 전반 24분과 35분에 2골을 터뜨렸다. 이명주는 페널티박스 앞에서 수비수 키를 살짝 넘기는 패스로 김재성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특히 이명주는 이날 도움으로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6도움)를 이어갔다.
 
중앙 미드필더 이명주는 때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를 오가는 역할을 이날도 완벽히 소화했다. 그는 지난 시즌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전진 배치됐다. 중앙 미드필더로 주로 뛰던 김재성도 이날은 오른쪽 측면에서 제주 수비진을 흔들면서 완벽한 골로 화답했다.
 
포항은 오는 16일 세레소오사카(일본)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5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