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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지방선거 대비 총력 체제 성큼
'2+5 무지개 선대위' 구성 단합 강조..불안요소도 부각
2014-04-11 15:50:40 2014-04-11 15:54:4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그간 당 안팎으로부터 기초선거 무공천 논란에 시달려온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으로 입장을 선회한 뒤 내홍을 딛고 빠르게 6.4 지방선거 준비 모드로 전환한 모습이다.
 
통합을 성사시킨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 문재인·손학규·정세균·김두관·정동영 상임고문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 이른바 '2+5' 무지개 선대위를 출범시킨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선대위가 11일 오전 첫 회의를 가졌다. ⓒNews1
 
공동선대위원장단의 면면은 김한길 공동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선 후보로 본선에 진출했거나 출마를 선언했던 적이 있어 무게감이 눈에 띈다.
 
특히 이들은 여전히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사실상의 초호화 라인업이 짜여진 셈이다.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 무공천 논란을 극복하고 지방선거 승리에 사활을 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대선에서 기초 무공천을 공약했던 안철수 공동대표와 문재인 의원은 방침 철회에 대해 사과하면서 백의종군을 선언해 선대위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안 공동대표는 선대위가 닻을 올린 11일 "기초 공천 논란을 이제는 모두 덮고 앞만 보고 나아가자"라면서 "우리가 아무런 계산도 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바꾸겠다는 민생중심의 기치를 높게 들고 전진한다면 6.4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문 의원도 "이번 지방선거의 목표는 명확하다. 박근혜 정권의 심각한 불통과 독선과 퇴행을 바로잡고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대선공약 파기를 심판하는 것"이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한길 공동대표의 "우리의 단합은 승리의 필요조건이고, 우리의 분열은 패배의 충분조건"이라는 이날 강조대로 당내 단합에 집중할 전망이다.
 
또한 새누리당에 비해 늦어진 기초 공천 작업을 이달 안으로 매듭짓고, 복지를 중심으로 하는 선거 이슈 쟁점화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첫 회의에 불참한 점, 개혁적 기초 공천을 놓고 여러 이견이 존재하는 점,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는 점 등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의원은 당초 경기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키로 했던 여론조사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만 국한해 실시하기로 경선룰이 변경된 것에 강력 반발하며 여론조사에 연령별 투표율 보정을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오는 13일 오전까지 자신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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