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선수단.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올 시즌 '공격적 스리백'을 내세운 FC서울이 베이징 궈안과 원정 경기에서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적진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지만 아직 새로운 변화가 몸에 꼭 맞지는 않았다.
서울은 11일 저녁(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베이징 궈안과 1-1로 비겼다.
서울은 오스마르-김진규-김주영이 수비라인을 갖췄다. 미드필더는 김치우, 고명진, 강승조, 차두리가 나섰다. 공격에는 윤일록, 김현성, 에스쿠데로가 발을 맞췄다.
차두리의 복귀와 김현성의 선발 출장이 눈에 띄는 변화였다.
하지만 서울은 전반 19분 피터 유타카에게 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유타카는 후방에서 올라온 공을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서울은 공격과 수비의 전환 속도가 느렸다. 시간을 거듭할수록 공수 라인의 간격도 벌어져 위험한 상황을 종종 맞았다. 특히 상대 압박을 쉽게 풀어나가지 못했다. 상대 팀 선수로 바뀐 하대성의 공백이 느껴졌다. 하대성은 지난 시즌까지 서울 주장으로 중원을 이끌다 올 시즌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후반 1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서울 골문에 들어갔으나 알 도사리 주심이 유타카가 김용대 골키퍼의 다리를 걸었다는 판정을 해 한숨 돌리기도 했다.
다만 추가골 이후 서울은 비교적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서울은 후반 25분 윤일록이 페널티박스 정면 바깥쪽에서 상대 수비라인을 살짝 넘기는 패스를 넣어줘 고요한이 골을 넣었다.
경기 막판 서울은 추가골까지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에 고요한은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 양쯔의 거친 태클에 걸려 쓰러졌다. 서울은 역전골을 넣을 수 있었던 상황을 상대 골키퍼의 거친 플레이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베이징으로서는 한 골과 퇴장을 맞바꿨다.
서울은 승점 4점으로 F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원 다양한 득점과 공격적인 스리백"을 외쳤던 최용수 감독의 전술은 아직 미완성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K리그 클래식 전남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0-1로 패한 이후 아직 새로 맞춘 전술이 팀에 녹아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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