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경기회복세이나 민간부문은 아직 견고하지 않아"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우리 경제의 회복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으나, 투자 등 민간부문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 미국 재정·양적완화 리스크와 엔화약세 등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를 펴내고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10월 큰 폭 상승 이후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나 10~11월 전체로 볼 때 생산, 내수 지표가 모두 3분기 대비 개선된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11월 고용시장은 전월에 비해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되고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4개월 연속 1% 내외를 기록하면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1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와 화학제품이 증가한 반면, 자동차와 휴대폰 생산이 축소돼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금융보험업과 교육업 증가에 힘입어 0.1% 증가했다.

 

하지만 설비투자 등은 아직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다. 11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수입이 감소하고 항공기 도입 부진 등으로 5.5% 감소했고 건설기성도 토목공사 부진으로 0.2% 소폭 감소했다.

 

(제공=기획재정부)

 

12월 수출은 선진국 경기회복과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7.1% 증가했으며 수출입차도 36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흑자세가 이어졌다.

 

12월 국내 금융시장은 월초 하락하던 주가가 미국 양적완호 축소 결정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돼 일부 회복한 모습이지만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기재부는 투자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고 미국 재정·양적완화 리스크 등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하다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기재부는 이에 따라 "대내외 경제동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내수활력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민생안정에 노력하겠다"면서 "서비스산업 규제개선과 경제체질 개선 등을 위한 정책노력도 지속적으로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