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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54' 갑오년생 법조인 각계각층서 '두각'
187명 중 160명이 변호사..광장·태평양 등 유명로펌 대표 많아
차한성 법원행정처장·홍준표 경남도지사도 1954 갑오년생
2014-01-03 16:44:19 2014-01-03 18:19:33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12간지 중 말은 7번째이며 갑오는 60갑자 가운데 31번째로, 상징 동물은 '청마(靑馬)' 즉, 푸른 말이다. 서양에서 상상속의 영물로 알려진 유니콘(unicorn)과 대비된다.
 
때문에 60년만에 한번 돌아오는 갑오년생은 말띠 중에서도 그 기운이 생동감 있고 박력 있으며 강인하다는 것이 민속학자들의 해석이다. 또 기질이 적극적이고 사회성이 좋아 리더가 많다는 게 특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법조인 중에도 갑오년생이 적지 않은데 1954년생들이 그들이다. 총 187명이 각계 각층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갑오년이 60년만에 한번 돌아오니 법조계에서는 이들 1954년생이 유일한 '청마(靑馬)'들인 셈이다.
 
그 가운데 변호사들이 160명으로 가장 많고, 교수 10명, 판사 9명, 정치인 4명, 검사 3명, 기업인 1명 순이다.
 
◇최고참 선배 3기, 신참 후배 41기..34년 차이
 
사법연수원을 기준으로 가장 선배기수는 3기로 차한성 법원행정처장(사진)과 전 대검찰청 감찰2과장 조창구 변호사, 양영준 김앤장 변호사가 동기생이다. 가장 후배기수는 무려 34기 후배인 41기로, 조일래 법무법인(유) 에이펙스 변호사다.
 
조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에 들어갔다가 미국 변호사 자격을 딴 뒤 법규실장을 마지막으로 한국은행을 나와 2007년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변호사들 중에는 유명 로펌의 대표변호사가 많다. 판사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초대 청와대 법무부비서관을 역임한 강훈 전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14기)가 갑오년생이다.
 
지적재산권 전문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김영철 법무법인 KCL 대표(12기)와 대검 중수1과장,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출신의 김용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13기)도 갑오년생이다.
 
법무법인 광장의 윤용석 대표와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의 노영보 대표 역시 갑오년 생으로 사법연수원 10기 동기생이다. 조세 전문변호사로 세계법조인명록에 이름을 올린 임승순 법무법인 화우 대표도 윤 대표와 노 대표보다 1기 선배인 사법연수원 9기지만 역시 갑오년생 동갑이다.
 
◇왼쪽부터 윤용석, 노영보, 임승순 대표
 
이 외에 서울행정법원장 출신의 김용균 변호사(법무법인 바른)와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역임한 이인재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 대표),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출산의 김택수 변호사(법무법인 광장)가 사법연수원 9기이자 1954년 갑오년생 동갑이다.
 
갑오년생으로 현직에 있는 판사는 모두 9명이다. 차한성 법원행정처장(대법관)과 박흥대 부산고법원장(11기), 장병우 광주고법 수석부장(14기), 김인욱 서울고법 부장(15기) 등 고위 법관들이 많다.
 
◇신영철 대법관도 1954년..생일 빨라 '계사년生'
 
신영철 대법관도 1954년생이지만 생일이 양력 1월15일로 갑오년생은 아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띠는 그해 음력 1월1일을 기준으로 한다. 1954년은 음력 1월1일이 양력 2월4일이었다.
 
현역 검사는 3명이다. 춘천지검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을 역임한 권태호 대구고검 검사(9기), 서울지검 3차장검사, 서울고검 검사를 역임한 정현태 대구고검 검사(10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한 염웅철 대전지검 홍성지청장(14기)이 갑오년 '청마(靑馬)'띠다.
 
정치인 및 행정가 출신으로는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8기)이 갑오년생이며 홍준표 경남도지사(14기), 이석연 전 법제처장(17기), 박춘희 송파구청장(34기)도 1954년 동갑이다.
 
◇왼쪽부터 천정배 전 장관, 홍준표 경남도지사, 이석연 전 법제처장, 박춘희 송파구청장
 
갑오년생 법조인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정성복 전 KT 부회장(15기)이 기업인의 길을 걸었다. 정 전 부회장은 검찰 출신으로 대검 감찰1과장과 대구지검 경주지청장,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를 거쳐 서울고검 검사를 마지막으로 퇴임했다. 이후 개업하지 않고 곧바로 KT윤리경영실 실장으로 영입돼 부회장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말 퇴임했다.
 
갑오년생 법조인 출신 학자로는 군법무관 출신인 최영홍 고려대 교수(3회), 김태봉 전남대 교수(4회)가 갑오년생이며 박준 서울대 교수(8기), 서태경 한양대 교수(9기), 김홍엽 성균관대 교수(10기), 문영식 서울시립대 교수(13기), 최두진 전남대 교수(14기), 유시창 경희대 교수(14기), 김기진 경상대 교수(15기), 이은기 서강대 교수(18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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