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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채권전망)테이퍼링 속도와 종료시점에 주목
2013-12-21 15:00:00 2013-12-21 15:00:0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다음주 채권시장의 관심은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 속도와 그 종료시점에 쏠릴 전망이다. 내년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테이퍼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1일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금리인상 예상시기가 늦춰지면서 국내외 모두 단기금리가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현재의 가팔라진 수익률 곡선에서는 채권보유에 따른 캐리 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의 선물포지션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엔화 약세가 심리적 호재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다음 주 국채 시장은 좁은 레인지 속 보합권이 예상된다"며 "최근 금리 하락 폭이 컸다는 점에서 추가 테이퍼링 가능성은 부담이지만 단기금리 안정으로 가파른 수익률 곡선이 캐리 메리트를 주고 외국인 선물매수세와 엔화 약세가 대기매수세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상승세의 재개 시점은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이 부각되기 시작하는 내년 2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박종연 연구원은 진단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금리 변동성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테이퍼링이 단순히 금리 경로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이머징 국가들의 환율 변화를 수반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공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50~1060원 수준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었던 만큼 외부 이벤트에 환율의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다만 테이퍼링으로 연준의 국채매입이 축소되더라도 이미 채권 발행 속도가 줄어들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재정여건 개선으로 국채 물량 부담이 축소될 여지가 크다는 측면에서 실제 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개연성은 낮을 것으로 그는 평가했다.
 
공 연구원은 "충분한 시그널링을 통해 이벤트에 대한 선반영을 상당 부분 완료했다는 점에서 국내 채권시장은 테이퍼링 초기 변동성 확대에 대한 위험 해소 이후 오히려 안정화 경로 진입 가능성이 보다 유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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