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 평균 금리레인지 2.75~2.88%"
2013-10-28 08:47:24 2013-10-28 08:51:15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10월 다섯째주(28일~11월1일) 3년 국고채 평균 금리 변동구간을 2.75~2.88%로 예상했다.
 
28일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정성욱 KTB투자증권,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등 6명의 연구원은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전망을 내놨다.
 
◇한화투자증권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2.75~2.90%)
 
글로벌 금융시장의 테이퍼링 이슈에 대한 컨센서스는 일정 자체가 중단되거나 크게 늦춰진다는 쪽이 아니라 수개월 정도 지연되는 쪽에 맞춰지고 있다.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속도 논쟁은 이어지고 있으나 정책 자체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이다. 이는 추가로 금리가 더 하락하기 어려운 논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테이퍼링 실시와 관련해 경기 동향을 설명하는 핵심 지표인 고용 여건을 감안하면 연내 테이퍼링 개시에 대한 개연성도 여전히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이다. 연내 테이퍼링 개시가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다. 전략적으로는 테이퍼링 지연에 대한 기대로 금리가 하락하는 국면마다 차익 실현을 권고한다.
 
◇한국투자증권 “악재가 없다”(2.73~2.85%)
 
11월 채권시장은 국고채 3년 금리가 2.7%대 수준에 진입하고, 3-10년 스프레드는 50bp까지 축소되는 플래트닝 장세를 예상한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절대금리 부담이 높아지면서 금리하락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그러나 채권시장에 뚜렷한 악재를 찾기 어려워 11월에도 금리상승보다는 하락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다. 미국의 출구전략이 이연될 것으로 보이며, 10월말 발표되는 광공업생산과 소비자물가도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장기투자 기관들의 자금집행 이연으로 투자심리는 좋지 않지만 한국경제의 자금잉여 규모가 사상최대 수준이며, 11월 국고채 발행규모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수급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우리투자증권 “연말까지 금리급등 위험은 사라졌으나, 지금은 박스권 하단”(2.76~2.84%)
 
미국 재정협상을 둘러싼 정치권의 교착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하게 진행됨에 따라 금리급등 위험은 사라졌다. 당초 10월부터 금리상승세가 재개돼 연말에 연중 고점에 이를 것으로 봤으나, 연말까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방정부 폐쇄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의 회복세는 지속될 전망이며, 국내경제는 회복세가 강화될 전망이다. 테이퍼링 지연 가능성은 현재 금리수준에 충분히 반영돼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테이퍼링 우려가 다시 커질 전망이다. 원활한 국채발행과 외국인의 장기물 매수로 수급부담이 줄었으나, 연말과 내년의 국채공급을 감안하면 채권매수를 확대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신한금융투자 "이제부터는 리스크 관리가 정답"(2.75~2.95%)
 
금리는 저점 부근에 도달했다고 판단된다. 정책 스탠스의 변화 없이는 국고채 금리가 추가 하락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레벨에 도달했다. 미국채 금리도 정책 변화 없이 강세 는 없다. 대외 변수 그리고 국내 정책 변수를 고려해 보면 금리는 저점 부근에 도달했 다고 판단한다. 외국인 수급이 금리 상승을 다소 제한하지만 FOMC에서 유동성 공급 의 강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 이상 FOMC 회의 전후로 포지션 변화도 가능하다. 따라 서 향후 금리 상승에 대비한 듀레이션 축소를 권고한다.
 
◇KTB투자증권 "QE 듀레이션 기대 배경..중립 이상 관점 유지"(2.75~2.85%)
 
시장 금리 방향성의 메인 드라이버는 여전히 연준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시장 기대 형성에 있다는 입장이다. 5월 이후 미국 장기금리와 글로벌 채권금리의 큰 폭 상승은 미국채 기간 프리미엄 축소가 직접 배경이었으며 기간 프리미엄 축소를 유발한 핵심 변수는 연준 자산매입 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의 변화다.
 
3%에 육박했던 미국채 10년물은 지난 주말 종가 기준으로 2.51%까지 하락했다. 9월 FOMC회의 이후 약 50bp 수준의 기간 프리미엄 축소는 대부분 연준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시장 우려가 크게 해소된 점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 이제 기간 프리미엄의 수준은 지난 5~6월 미니 테스트 수준보다는 높지만 9월 FOMC회의 이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되돌려졌다. 남은 것은 앞으로 추가적인 축소 여지가 있느냐? 일 것이다. IMF가 제시한 미국채 10년물 기간 프리미엄에 대한 충격 반응 시뮬레이션 베이스 시나리오를 따른다면 미국채 10년물의 추가적인 텀 프리미엄 축소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향후 통화정책 방향 전환 과정에서 연준과 시장의 원활한 소통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두고 있지만, 비교적 분명한 점은 현재 미국채 금리 레벨에는 연준 통화정책 전환의 단기 충격이 여전히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다.
 
결국 10월 FOMC회의에서 ‘연내’ 테이퍼링 관점이 흔들릴 경우 추가적인 기간 프리미엄 축소를 배경으로 한 미국채 금리 하락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 채권금리의 경우 3년 이하 단기 구간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막힌 상황에서 추가 강세 폭이 제한될 것이나, 10년 이상 장기 구간의 스프레드 축소 여력은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5-10년 구간 비중확대를 통한 듀레이션 중립 이상 관점을 유지하며, 9월 FOMC 회의 이후 제시한 10월 캐리 장세에 대한 전망 역시 아직 끝을 논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본다.
 
◇하이투자증권 "아직은 테이퍼링의 간접 영향권"
 
최근 진행되고 있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는 양날의 칼이다. 국채선물 순매수가 금리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반대로 포지션 전환시 대규모 누적 순매수 포지션 부담은 채권시장에 작지 않은 충격을 줄수 있는 모멘텀으로 반전되기 때문이다. 이머징채권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재개되지 않는 한 현물시장에서 외국인 수급이 올해 상반기처럼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원화의 추가적인 강세 모멘텀에 대한 확신이 들기까지는 외국인에 대한 기대를 다소 낮추는 보수적 시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주간 채권시장 일정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