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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생의료비 1억원 넘어..그중 절반은 65세 넘어 지출
5년새 1.4배 증가..65세 이후 의료비 지출 급증
2013-11-28 15:12:55 2013-11-28 15:16:37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우리나라 국민 한 명이 평생 쓰는 의료비가 1억원을 넘는 가운데, 그 중 절반은 65세 이후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생애의료비 추정 및 특성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생애의료비는 2011년(현재가치)로 남자 1억177만원, 여자 1억2332만원으로 추정됐다.
 
◇연령별 1인당 생애의료비 및 상대 생애의료비(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1인당 생애의료비는 최근 5년간(2007~2011년) 남·녀 약 1.4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후 1인당 생애의료비는 남녀 각각 50.5%, 55.5%로 절반을 차지했다. 65세 이후 의료비 지출은 점점 더 증가하는 양상으로 65세 이후 생존자는 남자 1억458만원(66.4%), 여자 1억188만원(64.5%)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애주기별 의료비는 노인층(65-84세)에서 40% 정도로 가장 많으며, 85세 이후 생존 고령 노인의 의료비는 남녀 각각 26.1%, 25.3%로 전체 생애의료비의 4분의 1정도를 차지했다.
 
주요 질병 중 1인당 생애의료비와 생존자 1인당 생애의료비가 가장 높은 질병은 남자는 폐암, 여자는 유방암으로 나타났다. 
 
생존자의 뇌혈관질환의 1인당 생애의료비는 80세 이후 남·녀 각각 55.3%와 58.5%를 차지했다.
 
특히 치매 1인당 생애의료비는 90세 이후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달오 보건산업통계센터 연구위원은 "개인 생애의료비 지출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후 지출되는 양상을 볼 때 기대수명의 신장과 고령층의 증가에 따라 의료비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고령자의 의료비 부담증가에 대응해 국가적으로 재정의 안정성과 효율적 의료재정의 운영이 필요하다"며 "특히 뇌혈관질환, 치매 등 고령자 고위험 특정질병에 대해서는 의료비 관리와 대응이 크게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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