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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소비자단체와 취약계층 금융애로 구제
2013-10-10 12:00:00 2013-10-10 12:00:00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병든 딸과 손녀를 부양하고 있는 A씨(73세)는 2002년에 받은 대출이 연체돼 1100만원의 빚을 안고 있었다. 그동안 폐지를 팔아 매달 2만∼3만원씩 7년간 총 133만2000원을 변제했지만 기력이 떨어져 빚을 갚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 같은 민원을 받은 금감원은 고령임에도 폐지를 모아 성실히 갚아 온 점을 높이 평가해 잔존채무를 모두 감면해주도록 했다.
 
금융감독원이 소비자단체와 공동으로 취약계층의 금융민원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이같은 금융애로를 적극 구제했다.
 
금감원은 7월3일부터 9월12일까지 한국부인회 총본부,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생활연구원, 금융소비자연맹 등 4개 소비자단체와 함께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개 시중은행에 대한 민원 현장조사를 펼쳤다고 10일 밝혔다.
 
그 결과 총 20건의 생계형 금융민원에 대해 민원발생 경위 파악 및 관련자료 조사를 실시하고 9명의 민원인 직접 상담했다.
 
이 가운데 14건의 민원은 소비자의 입장을 적극 반영해 현장에서 신속하게 해결했다.
 
1일 현장조사원으로 참여한 금감원 임원은 은행 경영진과의 면담을 실시해 중소서민,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의 금융애로 해소에 더욱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경영진에게 소비자보호 활동의 중요성을 한층 더 각인시키는 계기 마련됐다"며 "올 4분기 중 보험회사 및 카드사 등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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