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코레일이 대구역 추돌 사고와 관련, 초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코레일은 지난2일 전국 241명 주요 간부들이 참석하는 전국 소속장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현재의 비상경영체제를 한 등급 강화시킨 '초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아울러 대구역 사고에 대한 원인분석과 대책도 마련하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코레일은 대구역 사고의 근본적 원인을 근무기강 해이와 적당주의의 타성적 근무태도라고 전제하고, 국민들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전직원이 일치단결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고 결의했다.
팽정광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현재의 위기는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며 "국민들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핑계보다 실천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신살필벌의 엄격한 적용으로 사고복구 후 책임자들을 직위해제 했으며,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게도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특히 코레일은 추석 대수송을 2주일 앞둔 상황에서 전직원의 비상근무 돌입과 6개 ‘종합점검반’을 통해 열차안전 운행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를 위해 기술본부장을 단장으로 차량점검반, 시설점검반, 전기점점반 등 3개의 점검반을 운용, 시설물에 대한 안전사고 방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감사실 및 인사노무실 직원들로 구성된 2개의 복무기강점검반을 편성해 기강 확립을 위한 불시 복무점검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안전실장을 단장으로 한 위기상황점검반을 구성, 기존 위기 관리 매뉴얼의 적정성 여부와 매뉴얼 숙지 및 준수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아울러 코레일은 오는 17일~22일까지를 추석 대수송기간으로 설정하고, 평상시보다 327회 증가한 총 3930회의 열차 운행을 통해 총 285만6000명을 수송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평상시 대비 109.1% 증가한 수준이다.
안전수송을 위해 KTX, 누리로, 무궁화호 등 6편성의 비상열차를 배치할 방심이며, 대수송기간 중 대책본부장 외 300명(1일 50명)이 근무하는 특별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추석대수송기간 중 KTX 1430회를 예정대로 운행하기 위해 대구역 사고로 파손된 KTX 2대를 신속히 정비해 KTX 1편성을 마련하고, 현재 정비 중인 KTX 1대를 우선 출고해 수송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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