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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특별위원회 구성..전략적 대안 검토 중
2013-08-12 23:21:15 2013-08-12 23:24:4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캐나다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블랙베리가 회사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생존 방법을 모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블랙베리가 회사 이사회 내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인트벤처(JV) 설립, 전략적 파트너십 제휴, 회사 매각 등 전략적 대안을 검토 중 이라고 전했다.
 
블랙베리는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방안들은 블랙베리의 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JP모건체이스가 금융 자문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케이든과 아프스, 슬레이트, 미거앤드플롬, 토리스 등이 법률 자문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텐 하인즈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 이사회 멤버인 바바라 스타이미스트, 리차드 린치, 버트 노드버그, 티모시 데이텔스도 특별위원회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블랙베리의 최대 주주인 프렘 왓사 페어팩스파이낸셜 CEO는 이해 상충을 감안해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데이텔스는 "블랙베리가 갖고 있는 기술의 강점과 중요성은 물론 발전하는 산업과 경쟁적인 환경을 감안했을 때 지금이 전략적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적기"라고 평했다.
 
블랙베리는 지난해에도 JP모건과 RBC캐피탈마켓을 자문사로 삼아 전략적 대안을 모색한 바 있다. 당시 하인즈 CEO는 "회사 매각은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주된 방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블랙베리는 '블랙베리10'을 공개하며 재기에 나섰지만 돌아오는 것은 시장의 싸늘한 반응 뿐이었다.
 
지난 1월 출시된 'Z10'은 판매량이 시장의 예상을 100만대 가량 하회하는 저조한 성적표를 남겼다.
 
5000명의 인력을 줄이며 비용 절감 노력도 아끼지 않았지만 소비자의 외면을 받은 탓에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찰리 울프 니드햄앤드컴퍼티 애널리스트는 "현재 블랙베리가 올바른 행동을 하고 있다"며 "다른 선택지는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블랙베리의 주가는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시간으로 오전 10시4분 현재 블랙베리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53% 상승한 10.30달러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블랙베리의 주가는 2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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