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안철수 연대설 '모락모락'

심상정 저서에서 연대 언급..송호창 "원론적, 사안별 협력"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저서에서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의 연대를 언급한 것에 대해 안 의원 측은 "원론적인 얘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박수현 기자)

 

심 원내대표는 최근 출간된 저서 '실패로부터 배운다는 것'에서 "안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 말하면, 저는 정치에서의 연대는 기본적으로 국민과의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면 국민과의 관계는 무엇인가. 그것은 국민들과 함께 해온 실천의 스토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어떤 정책을 제시했고, 국민들에게 어떤 지지를 받았는지가 스토리"라면서 "그리고 정치적 연대는 공개적이고 대중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정당과 정치인들이 연대를 하면 왜 연대를 하고, 갈라서면 왜 갈라서야 되는지 공개적으로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 안철수라는 정치인에게 모아지는 기대는 예전에 진보정당에 모아졌던 기대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면서 "그런 기대를 고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 측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8일 "심 의원께서 연대 얘기를 하신 건 야당 간에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차원에서의 이야기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안별로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또 각자 자신의 정책과 정치적 방향에 따라서 활동하는 것이 또 당연한 방법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정의당과 안 의원이 20대 총선 전 어떤 형태로든 연대를 시도할 것이라 보는 시각이 많다. 야권의 세력이 재편될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