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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 日 부동산 시장 '눈독'
2013-08-06 14:31:22 2013-08-06 14:34:4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 부동산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싱가포르나 홍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 역시 부동산 시장의 매력도를 높여줬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6일 주요 외신은 그간 홍콩, 대만, 싱가포르로 모여들던 글로벌 자금이 일본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고 전했다. 
 
15년 가까이 이어진 디플레이션으로 부동산 가격이 낮은 수준에 형성되어 있는데다 엔화 약세 효과가 가격 요인을 보다 부각시켜 준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 주요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시장 과열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1980년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카고의 부동산 중개업체 존스랑라셀에 따르면 도쿄의 평균 주택 가격은 1제곱피트 당 12만~15만엔이다.
 
같은 면적을 기준으로 홍콩의 주택 가격은 28만~40만엔, 싱가포르는 20만~25만엔대를 형성 중이다. 뉴욕의 경우 1제곱피트의 평균 가격은 13만7000엔 정도다.
 
엔화 약세는 도쿄의 부동산 가격을 지난해보다 15%나 저렴하게 만들기도 했다. 
 
때문에 끊임없이 투자처를 물색하는 글로벌 자금이 일본 부동산 시장을 새로운 대상으로 삼고있는 것이다.
 
산재이 베르마 쿠쉬맨앤드웨이크필드 아태지역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 주요 도시의 럭셔리 부동산 시장의 호황을 이끌었던 투자자들이 도쿄로 들어갈 길을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만의 부동산 중개업체 신이는 올해 상반기 113억엔을 일본 부동산 시장에 투자했다. 지난 한해 동안의 86억엔을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낮은 가격과 함께 비교적 높은 수익을 보장받는 다는 점도 일본 부동산 시장을 찾는 이유다.
 
500만엔 가량의 방 한칸 짜리 아파트를 2.5~3%의 모기지 대출을 이용해 구입한다 해도 평균 7%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해당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동산 중개업자인 타니구치 마사유키는 "아베노믹스로 시장 상황이 이렇게 빨리 변할 줄 상상하지 못했다"며 "도쿄의 아파트는 6~8%의 수익을 보장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자 등 기타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3~5%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가 점차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자 건설 시장 역시 활기를 띠고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본의 신규 주택착공 건수는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1996년 12월 이후 가장 긴 흐름이다.
 
미즈노 아키히코 존스랑라셀 자본시장 담당자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잇점이 있고, 향후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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