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반격 심상찮다..TV 이어 스마트폰마저
입력 : 2013-06-23 14:53:03 수정 : 2013-06-23 14:55:41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소니의 반격이 심상치 않다. 몸부림으로 치부할 수준이 아니다. 사뭇 비장함마저 서려 있다.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쉽사리 쓰러질 소니가 아니었기에 발걸음에 실린 무게감이 남다르다. 명가 재건을 넘어 왕좌 탈환까지 노리는 소니의 대반격에 드디어 시장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먼저 가시적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곳은 자국인 일본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BCN에 따르면 소니는 이달 첫째 주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6%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부동의 1위였던 애플을 밀어내고 3년 만에 시장 탈환에 성공한 것이다.
 
반면 1위 자리를 내줄 것 같지 않던 애플은 25%의 점유율로 2위로 내려앉았다. 1위 소니와의 격차는 무려 두 자릿수로까지 벌어졌다. 삼성전자가 13%, 샤프가 7.9%의 시장 점유율로 각각 3위와 4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소니의 약진에는 엑스페리아 시리즈가 자리하고 있다. 엑스페리아Z는 분명한 전환점이었다. 지난 1분기엔 애플과 삼성전자를 제치고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에 이름을 올렸다.
 
소니는 자사의 모든 역량을 엑스페리아에 집중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화질은 물론 소니의 강점이었던 음질까지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데다 방수기능 등 시장이 원하는 부가기능들을 결합시켰다. 소니 스스로 기술력에 있어선 애플과 삼성전자를 따라잡았다고 자부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출시된 엑스페리아A는 전작인 엑스페리아Z의 바통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출시와 함께 4주 연속 일본시장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가 엑스페리아에 대한 전략적 집중을 이어가면서 시장 분위기도 확 달라졌다는 평가다.
 
소니는 자국에서의 승전보를 바탕으로 하반기 해외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4일 프랑스 파리에서 가질 '엑스페리아Z 울트라' 공개가 시발점이다. 6.4인치 풀HD 대화면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 소니 고유의 화상처리엔진 X리얼리티 등을 적용하고도 두께 6.5㎜, 무게 212g으로 줄였다. 갤럭시노트를 흥행 대박에 올려놓은 스타일러스 펜도 장착될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의 반격은 여기에서 그치질 않는다. 앞서 소니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13에서 56인치 4K OLED TV를 내놓으며 세계 TV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허를 찔렀다.
 
궁극의 TV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HD화질보다 4배 더 선명해 울트라HD(UHD)로 불리는 꿈의 화질을 결합한 것으로, 일찍이 삼성전자와 LG전자조차 해내지 못했던 기술력의 구현이었다.
 
물론 대만의 디스플레이 업체인 AUO와 손잡고서야 대형 OLED TV 패널 개발에 성공하는 등 아직 기술적 완성도는 우리나라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지만 회심의 역작으로 평가 받기에는 손색이 없다는 게 전자업계의 중론이었다.
 
과거 브라운관 TV의 대명사로 군림하던 소니가 절치부심 끝에 가전의 꽃인 TV에서 화려한 복귀식을 치르면서 부활의 찬가는 시작된 것으로 업계는 받아들였다.
 
여기에다 노트북, 카메라 등에서도 최근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하며 녹슬지 않은 역량을 마음껏 과시했다. 특히 지난 19일 국내에서도 출시된 노트북 바이오 시리즈 신작들은 소니의 모든 역량이 결집된 ‘작품’이라는 극찬까지 이끌어냈다. 경쟁제품 대비 높은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소니로선 부담으로 보인다.
 
◇소니가 올 초 'CES2013'에서 꺼내든 56인치 4K OLED TV. 이는 소니의 부활을 알리는 회심의 역작이었다. 소니는 가전의 꽃인 TV를 시작으로 스마트폰에까지 반격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사진제공=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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