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 게임, 콘솔로 즐기는 시대 올까
한국 게임사 도전 없는 부분은 아쉬워
입력 : 2013-06-13 16:52:54 수정 : 2013-06-13 16:55:46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차세대 콘솔 게임기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와 마이크로스프트의 X박스 원이 MMORPG(다중접속 온라인 역할수행게임, 이하 MMO)를 거실에서 즐길 수 있는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의 MMO 전문 게임 웹진인 MMOSITE(www.mmosite.com)는 ‘MMO는 더이상 PC 게이머들만의 장르가 아니다(MMO aren’t just for PC players anymore)'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이 칼럼에 따르면 북미시장에서 지금까지 콘솔게이머들은 대부분 FPS(1인칭 슈팅게임)를 온라인으로 즐겨 왔으며, 콘솔 게이머와 PC 게이머들의 취향이 너무 달라 두 플랫폼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차세대 콘솔기 전쟁에서 두 진영 모두 ‘온라인 게임’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고, 이 과정에서 지속적인 매출을 낼 수 있는 MMO장르는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소니와 블리자드에 따르면 오는 9월 3일 디아블로3는 PS4를 비롯해 PS3, X박스 360 버전으로 모두 발매된다.
 
과거에도 블리자드는 자사의 PC게임을 콘솔용으로 발매해 왔으나 이번에는 콘솔 온라인 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조작 인터페이스, 온라인 매칭 시스템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PC버전으로도 제작 중이지만 PS4로 먼저 테스트가 진행되는 ‘엘더스크롤 온라인’이나 ‘디비전’, ‘데스트니’, ‘타이탄폴’ 등 굵직 굵직한 MMO 기반의 게임들이 양대 차세대 게임기 용으로 준비 중이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일본의 국민게임이라 불리는 ‘드래곤퀘스트’의 최신작이 Wii용 MMO로 발매됐으며, 새롭게 제작되고 있는 MMO ‘파이널판타지 14:렘름 리본’도 플스4로 제작 중이다.
 
◇ 콘솔용으로도 발매되는 디아블로3(위)와 엘더스크롤 온라인(아래) (사진출처=각 사 홈페이지)
이처럼 세계 유수의 게임사들이 콘솔용 MMO 시장을 잡기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국산 게임이 단 한 작품도 이번 ‘E3’에 등장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국내 최고의 MMO 개발력을 가진 엔씨소프트(036570)가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 행사에서 나성찬 엔씨소프트 전무가 “콘솔 시장은 중요한 영역이긴 하지만 현재는 모바일과 태블릿PC 플랫폼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밝힌 바 있을 정도로, 한국 게임사들에게는 아직 콘솔용 MMO는 사업 고려 대상이 아니다.
 
물론 국내 콘솔 시장은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너무 ‘미미’하게 보일 정도로 시장은 작고, 아직까지 어떤 콘솔용 온라인 게임도 크게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분명히 콘솔용 MMO 게임 제작은 위험한 투자일 수 있다.
 
하지만 MMO 장르는 국내 게임사가 전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거의 유일한 게임 장르고, 이번 차세대 게임기들이 이전 버전들에 비해 PC용 게임을 콘솔용으로 이식하기가 휠씬 수월해져 이제는 도전해 볼만한 시기가 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MMO에 장점이 있는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아직까지는 온라인 게임 시장의 10분에 1에 불과한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너무 심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며 “단독 개발은 힘들겠지만 소니나 마이크로스프트와 협력을 통해 콘솔용 MMO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것도 새로운 시장을 찾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밝혔다.
 
◇ PS4(위), X박스 원(아래)(사진제공=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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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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