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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이 화룡점정 찍은 새누리당 성추문 역사
한나라당 시절부터 '성나라당'·'성누리당'..유구한 오명 정당
2013-05-10 14:32:08 2013-05-10 15:16:0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에 동행했다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건으로 인해 새누리당의 성추문 역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여당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부터 당 대표와 대선 후보, 의원 등을 막론하고 당원들이 성추문 물의를 빚어 '성나라당'·'성누리당'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새누리당은 2007년 1월 강재섭 전 대표의 '강안남자'(<문화일보>에 연재됐던 성인소설) 관련 성적 농담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못생긴 여자를 골라야 서비스가 좋다"는 취지의 이른바 '마사지걸' 발언을 해서 논란을 겪었다.
 
또 2008년 18대 총선 국면에선 정몽준 의원이 MBC 여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정 의원이 여기자의 뺨을 만지는 행동으로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2010년은 강용석 전 의원의 "아나운서" 발언과 안상수 전 대표의 "자연산" 발언이 동시에 터졌다.
 
강 전 의원은 그해 7월 대학생들과 저녁을 먹다 "아나운서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켜 결국 당에서 제명됐다.
 
안 전 대표는 그해 12월 "룸살롱에 가면 자연산을 더 찾는다고 하더라"는 말로 연평도서 보온병을 포탄으로 오인해 쏟아지던 비난에 기름을 부은 바 있다.
 
2011년엔 여권 잠룡으로 평가되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춘향전은 변 사또가 춘향이 따먹는 이야기"라고 말한 적도 있있다.
 
이외에도 2012년 19년 총선 때는 김형태 무소속 의원이 이른바 '제수 성추행' 파문으로 탈당했고, 대선 전에는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 "영계" 발언으로 망신을 당했다.
 
아울러 심재철 최고위원은 올해 4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누드사진을 검색해 물의를 빚어 새누리당의 성추문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번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은 대통령 방미길 도중에 불거진 국제적 망신으로,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라는 평가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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