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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 속 김한길호 출범..'친노'와의 관계 설정 어떻게
인적 쇄신 동반하는 개혁 천명..능력 중시할 듯
2013-05-06 15:26:14 2013-05-06 15:29:1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김한길 대표가 대선 패배 이후 격랑 속에 휩싸였던 민주당의 새로운 선장으로 취임했다. 6일 취임 일성으로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 김 대표가 퇴장한 친노·주류 측과 어떤 관계를 맺어나갈지 주목된다.
 
이날 국립현충원 방문으로 공식 활동에 돌입한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들이 저를 새 당 대표로 선택해주신 의미를 늘 되새기겠다"며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니라 국민들이 요구하시는 변화를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너무 서두르다 내용이 못 미치거나, 너무 신중을 기하다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면서 "혁신은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요구할 것이지만 우리 모두는 기꺼이 그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 대표가 2년 임기를 보장받고, 인사·예산권 등의 전권을 쥐게 된 점을 감안할 때, 김한길 체제에서 향후 진행될 고강도 혁신 드라이브를 예고한 대목이다.
 
특히 김 대표는 노웅래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등 이번 주 내로 주요 당직에 관한 인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어서 '김한길표 혁신'에 인적 쇄신까지 포함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5 전대 이후부터 당 대표 등 주류세력을 한명숙·문성근·이해찬·문재인으로 이어진 '친노그룹'이 독점해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 측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굉장히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김 대표의 메시지는 그대로 보면 된다. 수락연설 때와 일문일답에서 이미 관련해 밝히지 않았냐"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계파의 이익을 당의 이익보다 앞세우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으니 계파정치는 해소될 것", "오직 '민주당'이라고 쓰인 명찰을 다같이 달고 하나로 힘모아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김 대표는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전했다. 또 계파와 관계 없이 당을 살리기 위해 능력에 맞는 인사를 적재적소에 기용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더했다.
 
현재 김한길호의 대변인으로는 남녀 1인씩 2명을 임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 초선 김관영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김 대표가 지명할 수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는 여성과 지역, 호남, 청년, 노인 등의 기준에 부합하는 인선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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