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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우리금융 등,“M&A 늘리고 사업 확대”
2009-01-05 06:00:00 2009-01-05 06:22:07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속에 잔뜩 위축된 시장 분위기와 달리 공격 경영과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금융사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황영기 KB금융지주회장은 “2009년은 금융환경이 매우 어려워 금융회사들이 합병 등을 통해 생존 가능성을 담보하고자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KB금융지주 역시 금융산업 내의 통합현상에서 예외적인 존재가 되기 어려운 만큼 M&A 시장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해 보다 주도적이고 선제적으로 M&A 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KB금융그룹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금융그룹을 중장기 전략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의 유기적 성장과 함께 전략적 M&A에 대한 치밀한 대비를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위기극복 이후 도약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그룹이 기존 영업력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09년은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는 원년으로서 증권, 자산운용의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보험과 소비자금융 부문이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함으로써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그룹 비은행 부문의 시장 지위 강화를 위한 전략적 기회로 적극 활용하자”고 말했다.

해외 사업에 있어서도 그는 “이미 진출한 지역에서는 기존 네트워크를 현지법인으로 전환하고 시장지위를 제고하는 등 사업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아직 진출하지 못한 지역에 대해서는 시장연구와 진출전략 수립을 통해 금융위기 해소 이후 우리가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씨카드는 카드사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올해 경영 키워드를 ‘새로운 출발과 도약(New Start & Jump up)’으로 정하고 공격 경영을 선언했다. 신용판매나 현금서비스 등 대 고객 카드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금융위기 리스크에 덜 노출된 덕분이다.

비씨카드 장형덕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지불결제회사가 목표”라며 “올해는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신사업 추진을 시사했다.

이에 장 사장은 “핵심사업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도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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