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해 10월 이후 매달 사상 최대 수준을 경신했던 가계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관련 거래세 감면혜택이 종료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탓이다.
한국은행은 12일 지난 1월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총 656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6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가계대출이 659조8583억원까지 치솟으며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아울러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3.2% 늘어나는데 그쳤다.
금융기관별로 살펴보면 지난 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463조8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3조4000억원 줄어들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2조2000억원 감소해 전체 가계대출 하락을 이끌었다.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도 지난해 12월에 비해 2000억원 감소한 19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과 마찬가지로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기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주택관련 거래세 감면혜택 종료 등으로 주태담보대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기타대출도 성과상여금 지급 등으로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각각 413조5000억원, 242조7000억원으로 전달대비 2조4000억원, 1조2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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