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드림허브에 64억원 지원.."부도 일단 피할 듯"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코레일이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파국을 막기위해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장 부도를 피할 수 있을 정도의 수혈로 사업 전반을 안정화 시킬 만큼의 규모는 아니다.

 

코레일은 8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드림허브(PFV)의 대한토지신탁 256억원 지급확약 요청건에 대해 공사 지분 25%에 해당하는 64억원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드림허브는 우정사업본부를 상대로 부지 무단 사용과 관련한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에서 승소해 443억원을 배상받게 됐다.

 

하지만 우정본부는 손해배상금의 일부인 225억원만을 드림허브로부터 용산 부지를 신탁받은 대한토지신탁에 지급했다.

 

그 동안 출자사들의 지급보증이 없어 이 자금을 사용할 수 없었지만 코레일의 결정을 통해 64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코레일 64억원 지원 만으로는 드림허브가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긴 힘들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64억원을 이용해 이달 12일과 14일 돌아오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 이자 59억원과 9억원은 지급할 수 있지만 25일 32억원과 27일 122억원 등 154억원을 또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기 때문이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출자사들을 중심으로 어떻게든 부도를 막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정상화를 위해 모든 출자사가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