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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제2금융권 연체율↑
2013-02-14 15:08:52 2013-02-14 15:11:03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경기 침체 여파로 제2금융권의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어 연체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역시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카드사, 저축은행, 캐피탈 등 제2금융권의 연체율은 높아지고 수익은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7개 전업카드사의 총채권기준 연체율은 2.02%로 전분기에 비해 0.06%포인트 상승했다.
 
카드대출 연체율은 전분기보다 0.14%포인트 증가한 2.91%를 기록했고, 신용판매 연체율 역시 1.0%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증가했다.
 
저신용층의 이용이 많은 저축은행과 캐피탈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6월 기준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1.3%를 기록했다. 2011년 12월(10.1%)과 비교해 반년 사이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캐피탈도 연체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캐피탈사의 연체율은 지난 2010년 3.83%에서 2012년 말 3.0%까지 낮아졌지만, 지난해 3월말 3.04%, 6월말 3.05%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고객은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저신용층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경기가 좋지 않으면 상환능력이 좋지 않은 저신용층을 중심으로 연체비율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역시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2금융권의 영업환경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카드, 캐피탈사의 순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체율상승과 함께 제2금융권이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전업카드사들 암울한 성적을 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4.4% 감소한 7497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2011년 분사한 KB국민카드도 지난해 당기순익이 9%가까이 감소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 개편으로 인한 수익감소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지난해 금융당국의 영업규제도 많았기 때문에 올해 실적은 더욱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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