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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와이엠씨, 디스플레이의 강자
2013-02-13 15:20:49 2013-02-13 15:23:2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오늘 소개해 드릴 스몰캡 리포트 종목은 와이엠씨(155650)입니다. 증권부 박남숙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와이엠씨,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생소하기도 한데요.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와이엠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FPD 전공정의 핵심 장비인 Backing Plate(백킹플레이트)와 와 LCD 패널의 배선재인 Target(타겟)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IT 소재 부품 전문 기업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먼저 FPD는 플랫 패널 디스플레이의 약자로 평면 디스플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고요.
 
이 FPD 산업의 영역은 PDP, LCD, LED, OLED 등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영상 매개 장치를 포함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타켓이란 이 평판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패널의 회로에 전기를 흐르게 하는 배선재로 알루미늄과 구리를 고온 플라즈마를 이용해 패널에 증착하는 원소재입니다.
 
바로 이 타겟이 와이엠씨 매출의 65% 를 차지할 만큼 주요 제품이고요. 나머지 FPD용 부품이 3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IT부품 회사는 워낙 다양해서요. 와이엠씨의 주요 매출처는 어딥니까?
 
기자: 주 매출처는 삼성디스플레이인데요. 2008년 설립 당시 LCD용 글래스 세정 장비의 외형을 제작하는 OEM업체에 불과했지만, 이듬해부터 당시 일본 부품 업체가 독점하고 있던 BP와 타겟을 고객사와 공동으로 연구해 국내 최초로 100%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삼성전자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고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0년 5% 불과했던 삼성전자 내 점유율이 지난해 21%로 상승한데 이어 올해도 23%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아무래도 IT부품이나 장비회사들은 전방산업의 영향을 많이 받을텐데요. 전방 산업 위축시 위험 요인은 없나요?
 
기자: 주요제품인 타겟은 구리로 제작되고 있으며 LCD패널 생산시 지속적인 사용이 필요한 소잽니다. 백킹플레이트는 메탈타겟을 지지하고 타켓 표면의 온도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며 공장 신설시 소요되는 제품인데요.
 
삼성전자는 총 6개 LCD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2011년을 마지막으로 증설투자가 마무리되면서 향후에는 매년 교체 수요만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대로 와이엠씨가 생산하는 FPD 부품은 LCD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것으로서 공정 진행시 화학반응이 일어나면서 전극의 피막이 벗겨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재생하거나 새 제품으로 교환이 필요한 소모품입니다.
 
LCD패널이 생산되는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전방산업의 큰 영향을 받는 장비업체와 달리 제품 생산과정에서 지속적인 사용과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으로 안정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앵커: 그럼 실적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지난해 실적과 올해 실적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와이엠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457억1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82억8900만원으로 37.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3억3300만원으로 37.4% 증가했습니다. 이로써 와이엠씨는 사업이 본격화 된 2009년 이후 연평균 240% 넘는 성장률을 이뤘습니다.
 
무엇보다 주력제품인 메탈타겟이 2011년과 2012년 전년대비 각각 391%와 24% 성장하고 공정 부품도 각각 100% 넘는 고성장을 나타내면서 고마진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의 체질 구조가 바뀌고 있는 점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매출액 65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1% 성장한 116억원, 순이익은 98억원으로 예상되는데요. 환율 하락과 단가인하에도 고마진 수출증가 등으로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과 UD(초고해상도) TV를 선보이는 등 이쪽 분야의 경쟁이 치열한데요. UD TV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는 없나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UD(초고해상도) TV의 보급은 와이엠씨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UD TV의 해상도는 Full HD TV 해상도의 4배로 뛰어난 화질을 구현하는데요. 이렇게 고속 화면 구현을 위해서는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전극의 두께가 두꺼워져야 하고 화소수가 4배 증가하게 되어 이론적으로 와이엠씨가 생산하는 타켓도 4배가 필요합니다. 실제 UD 공정에서는 타켓 사용량이 기존 대비 3배 이상 증가해 UD TV가 보편화 될수록 와이엠씨가 생산하는 타켓 소요량은 증가하게 됩니다.
 
아울러 AMOLED의 성장도 긍정적인데요. 알루미늄이 사용되는 AMOLED용 메탈타켓은 LCD보다 단가가 비쌉니다. 현재는 중소형 패널을 중심으로 성장이 나타나고 있어 타켓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OLED TV 출시 등으로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경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와이엠씨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기자: 먼저 수출 다변화를 꼽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대부분의 매출이 내수에서 발생, 수출은 약 5%에 불과 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대만, 일본, 중국 등 해외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는 내수 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됩니다.
 
또 AMOLED용 이온주입장비 부품 매출이 시작되고 교체주기가 도래한 백킹플레이트의 매출이 더해질 것으로 보이고요. 현재 해외 수출과 더불어 국산화 되지 않은 부품인 Suscepter(서셉터), Heater Block 등의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와이엠씨는 'Young Man Company'라는 사명의 줄임말인데요. 사명처럼 다양한 소재의 타겟을 비롯한 신규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특히 IT 디바이스용 타겟은 국내 시장 규모만 2014년에 1조 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잠재력이 높은 시장인데요. 와이엠씨는 이 분야 선도기업으로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의 IT 디바이스용 타겟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반도체와 LED 조명 등 새로운 사업 영역에도 적용이 가능한 신규 제품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앵커: 이 종목은 지난해 11월 1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는데요. 오버행 이슈도 작용했는데, 투자의견은 어떻습니까?
 
기자: 와이엠씨 주가는 상장 후 공모가인 6000원을 하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공모가를 웃도는 수준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정 고객사에 매출이 지나치게 집중적인 점은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상장 초 우려됐던 보호예수 기간 1개월의 벤처물량 97만주가 지난해 12월부터 빠져나가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 부담은 덜어낸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1월9일 IBK중기상생투자조합 1호는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보유지분 48만6580주 중 36만7322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고요. 다른 벤처금융인 아주투자조합 또한 보유지분의 48만6580주 중 20~30만주 정도를 처분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와이엠씨가 매년 25% 이상의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또 중국 FPD 업체 등으로 매출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버행(물량부담) 이슈에 따른 디스카운트 요인이 점차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종업계 경쟁사 중 타겟을 생산하는 나노신소재가 PER(주가수익비율) 20배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와이엠씨는 PER 6배로 오버행 이슈로 주가의 발목을 잡혀 저평가 상태인데요.
 
다만 향후 나머지 보호 예수물량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을 확인한 후 접근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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