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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검색사업 순항..수익성 향상되나
2013-01-23 15:39:58 2013-01-23 17:22:31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검색사업 성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다음(035720)은 기존 파트너사였던 오버추어와 결별을 선언하고 올해부터 직접 검색광고 플랫폼 사업에 나선 바 있다.
 
초기 성과는 나쁘지 않다. 23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다음의 광고주 숫자는 17만명에 도달했으며, 단가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10~20% 정도 높아졌다.
 
기존 오버추어와 다음 자체 플랫폼으로 나눠졌던 광고주풀이 하나로 통합이 됐고, 여기에 줌인터넷, SK컴즈(066270) 등 대형 매체사와 제휴를 하면서 전반적으로 광고입찰이 강화됐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음 관계자는 “현재 분석기관에 요청을 해서 정밀하게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전반적으로 예전보다 분위기가 좋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운 검색사업이 점점 자리를 찾아가고 있으니 앞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를 하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우선 회계기준이 오버추어에게 일부 수수료를 떼어주는 순매출 인식 방식에서 직접 수익을 집계하는 총매출 방식으로 바뀜에 따라 전체 매출 크기가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플랫폼 사업을 하는 만큼 제휴사들의 참여로 추가적인 수익 기여도 기대할 수도 있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예상 매출 향상치는 약 300억~4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몇가지 우려가 해소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로 모바일 검색광고의 낮은 수익성이 개선돼야 한다는 점이다.
 
NHN(035420)이 매일 수억원의 매출을 내는 데 반해 아직 다음은 공개를 꺼릴 정도로 상황이 썩 좋지 못하다.
 
아울러 신디케이션(매체 제휴) 역시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버추어가 한국시장을 떠나면서 1000억원 이상의 광고물량이 갈곳을 잃은 가운데 다음은 이를 차지하기 위해 NHN과 경쟁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트래픽에 대한 이슈 역시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성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현재 20% 수준의 통합검색점유율이 좀 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 증권가 연구원은 “다음 검색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칫 기대감의 반영으로 끝날 수도 있다”며 “경기위축이 심화되는 가운데 장기적 성장을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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