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10일 경기침체 해소를 위한 대안을 제각기 내놓았다.
이들은 이날 저녁 8시에 열린 2차 TV토론에서 경기침체 해소를 위한 경제정책과 정책의 우선순위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각자의 구상을 피력했다.
먼저 문재인 후보는 "경기침체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고 성장도 살리면서 국민들 모두 함께 잘 살게 만드는 정책의 핵심이 경제민주화와 일자리"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경기침체가 오래 지속되고 있지만 대기업들은 해마다 10조, 20조씩 이익을 남기면서 영업이익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면서 "반면에 중소기업, 자영업자, 노동자, 농민들은 모두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새누리당 정부의 재벌위주, 부자감세와 줄푸세 정책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재벌이 골목까지 들어와서 떡볶이를 팔고 순대장사, 커피숍까지 하고 있다"면서 "이래서는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이 못 산다. 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경제민주화를 해야 하고, 그래야 소비가 늘어나고 내수가 살아나서 경제가 성장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박근혜 후보는 "단기대책과 장기대책으로 나눠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우선 돈이 돌아야 한다. 몸에 피가 돌듯이 경제도 돈이 돌아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단기적) 해결방법으로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부동산 거래 활성화, 중소기업과 자영업 집중 지원 등을 해서 얼어붙은 소비와 내수에 온기가 돌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장기적인 대책으로는 우리경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면서 "우리 몸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를 들었다.
박 후보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 등을 전 산업에 적용·융합해서 서비스산업 생산력도 높임으로써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인적자본 등에도 대대적으로 투자를 해서 선도형으로 경제가 나가야 한다. 중소기업을 육성해서 수출과 내수가 함께 가는 쌍끌이 경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희 후보는 "재벌들이 호황이어도 보수언론은 재벌이 위기라는 말을 되풀이 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오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런데도 재벌이 위기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지금 위기는 서민들"이라면서 "15년 전 IMF 사태로 인해 비정규직이 정규직을 대체하게 됐다. 외국의 투기자본이 뉴타운 광풍을 일으켜서 횡재하고, 재벌건설사만 호황을 맞았다. 서민들은 전세값을 버티지 못하고 외곽으로 밀려났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그는 "한미FTA를 밀어붙여서 새누리당이 날치기로 통과를 시켰다. IMF 체제에서 비롯된 정리해고제도 등을 폐지하고, 비정규직을 없애고,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버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이런 구조를 그대로 둬서는 빚 돌려막기가 될 뿐"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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