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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오늘 봉하행, 盧 참배.. 文은 언제?
호남 민심 다지기 집중.. 추석 연휴에 봉하·부산 찾는다
2012-09-26 10:47:59 2012-09-26 10:49:1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26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전격 참배한다.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다음으로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12시10분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둘러보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이어 고향인 부산을 찾아 모교인 부산고 등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반면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이날까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지 않았다. 경쟁자인 박근혜·안철수 후보가 출마선언 직후 혹은 비교적 초반에 봉하마을을 찾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더구나 문 후보는 참여정부 출신 정치인들 가운데 노 전 대통령과 가장 깊은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후 봉하마을을 찾지 않고 있는 문 후보는 대신에 추석 연휴 직전인 27일과 28일 양일간 호남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문 후보는 광주에서 1박을 하고 금요일 오전에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지역민들과의 접촉을 넓힐 계획이다.
 
문 후보 캠프 대변인 진성준 의원은 "광주 방문을 통해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과연 문재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광주시민과 호남지역 주민들의 말씀을 깊이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선대위에 정동영 상임고문과 강기정 최고위원이 투입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호남지역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만큼, 전통적 지지기반의 단속을 위한 것이다.
 
이러한 전략에는 부산 사상이 지역구인 문 후보의 PK 민심에 대한 자신감도 깔려 있다. 부산이 고향인 안 후보에 비해 거제에서 태어난 문 후보는 부·울·경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를 압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문 후보는 추석 연휴가 돼서야 자택이 있는 양산을 방문해 차례를 지내고, 이어 대통령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봉하마을에 들러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부산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추석 민심이 야권의 대선후보 단일화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과 '운명'같은 인연을 가진 문 후보의 추석 봉하행이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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