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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주분석)자동차株, 다시 가속페달을 밟을 시기
2012-03-29 11:08:10 2012-03-29 16:40:05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자동차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고유가로 인한 신차 판매 둔화와 엔저로 인한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등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자동차주들이 견조한 판매성장과 이익 증가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짐에 따라 주가 상승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에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최근 1분기말을 앞두고 기관의 매수세 역시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005930)가 최고가를 기록하며 가격부담이 커진데 반해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있는 자동차주들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크로 변수에 대한 부담 완화
 
전문가들은 올들어 자동차주는 엔달러환율 상승과 유가상승 부담 등으로 정체국면이 이어졌지만, 이러한 매크로 불안 요소들이 해결되지는 않더라도 더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호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대표적인 우려 요인이 엔저지만, 엔저로 인해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 감소는 없으며, 일본 업체의 인센티브 상승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2월 무역수지가 5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등 엔달러환율 상승기조가 일단락되는 모습이고, 원달러환율은 변동폭이 크지 않은 모습으로 환율에 대한 우려는 잦아드는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고유가로 인한 실적감소 우려 역시 기우라는 시각이다.
 
이 연구원은 "유가상승의 경우에도 연비 좋은 소형차에 대한 선호도 상승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아직까지 판매감소를 초래할만한 주된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제 미국 3월 판매전망에서도 서브컴팩트 세단의 판매가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고유가로 인해 경기가 부진해진다면 경기관련주인 자동차 업종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만, 최근 10년간 유가 변동과 자동차 주가를 분석해 본 결과, ▲국내 업체들의 소형차 비중이 높고 ▲평균연비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이어서 고유가 시기에 제품경쟁력이 높아진다"며, "유가 상승 시기에 오히려 자동차 업종의 주가 상승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1분기 실적 호조 예상..부품주도 '기대'
 
전문가들이 자동차주들의 주가 상승을 점치는 이유는 실적 기대감이다. 1분기 완성차의 판매실적이 해외 판매 호조로 지난해 보다 10% 이상 성장하며, 완성차 뿐 아니라 부품업체들 역시 좋은 실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는 하반기로 갈수록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수 감소보다는 글로벌 판매목표대비 초과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중요한 포인트"라며, "2012년 현대기아차의 연간 판매목표는 한자리수 성장이었으나 1분기 글로벌 생산판매는 전년동기대비 두자리수 성장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1년 자동차업종의 경영실적이 연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고, 2012년 이익의 증가도 전년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1분기 총출고 판매는 전년대비 각각 14.6%, 14.7% 증가한 106만대, 71만대로 호조세가 예상된다"며, "따라서 현대기아차와 관련부품주들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차효과 기대되네..'비중확대'
 
증권가에서는 자동차업종에 대해 실적기대감과 4월 중순 현대차 산타페 출시, 5월 초 K9 출시 등으로 신차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가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부담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지만 우려의 강도가 완화되고 있고, 1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업종투자의견 비중확대와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2년에도 자동차업종의 주가상승을 예상하기에 충분한 긍정적 모멘텀이 존재하고, 특히, 이러한 긍정적 모멘텀은 하반기 보다 상반기에 집중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유효하다"며, 현대차와 기아차를 탑픽으로 추천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4월에는 3월 미국 자동차 수요 발표와 1분기 실적 발표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탑픽으로는 금년 실적 성장성 높은 기아차, 넥센타이어(002350), 현대위아(011210)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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