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정수기, 자동온도조절장치 불연성 재질로 바꿔야 판매

기표원, 이르면 올 연말부터 적용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이르면 올 연말부터 냉온정수기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자동온도조절장치를 세라믹 등 불연성 재질로 바꿔야 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2010년 62건의 냉온정수기 화재·감전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를 2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화재사고에 가장 취약한 부분은 온수조 외부에 부착하는 온도조절장치(thermostat)였다.

 

기표원은 올해 중 냉온수기의 안전기준을 개정, 늦어도 올해 말부터는 바뀐 안전기준 제품만 시판을 허용할 방침이다.

 

서모스탯은 온수를 일정온도로 유지하기 위해 온수조에 부착하는 장치로, 내부누수 혹은 청소과정에서 유입된 수분과 이물질이 서모스탯의 합성수지 재질 표면에 부착돼 전기가 통하면서 과열돼 화재로 이어진다.

 

현재 냉온정수기는 국내에서만 연간 100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600만대 이상이 가정·사무실에 보급됐다. 냉온정수기 화재·감전사고는 매년 60~80건 가량 발생하고 있다.

  

기표원은 서모스탯 외부표면을 불연성 재질로 변경하는 등 화재방지 성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제품에 대해서는 제조업체 및 임대업자에게 자발적 개선을 권고키로 했다.

 

기표원은 "냉온정수기를 물청소 할 때 내부로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고, 물청소 후에는 충분히 제품을 건조시킨 후에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기표원은 또 "사고 예방과 전기 절약을 위해서는 제품의 전원분리가 중요하다"며 "취침시, 사무실 퇴근 후, 주말 여행 등 장시간 미사용시에는 필히 제품 전원을 분리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