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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2)떠오르는별 중국.."삼성·LG 신경쓰이네"
삼성·LG, 전략제품은 공개안해.."기술격차 의식"
2012-02-28 10:40:53 2012-02-28 17:51:37
[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급부상과 이에 대한 국내 제조사들의 위기감이 두드러졌다.
 
국내 제조사들은 중국 업체들을 의식해 전략 신제품 출시를 미룬 반면 화웨이, ZTE 등 중국 업체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옆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는 등 달라진 위상을 드러냈다.
 
<사진=삼성전자 전시관 옆에 자리한 중국 ZTE 부스>
전시장을 찾은 업계 관계자들도 중국 업체들의 급부상에 대해 주목했다.
 
27일(현지시간) MWC 전시장을 찾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MWC에서 갤럭시S3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개하면 다른 데서 다 베낀다"며 "앞으로는 제품 출시가 준비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과거 우리가 10년 전에 했던 일을 그대로 하고 있다"며 "지금 (부스에) 온 사람 대부분도 경쟁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 제조사와의 기술 격차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과는 아직까지 분명한 갭(격차)이 존재하지만 이는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화웨이와 ZTE 등의 단말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ZTE는 불과 2~3년전 삼성전자의 부스의 형태를 재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향후 제품 공개와 출시와의 간격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또한 상반기 중 출시 가능한 기술과 제품만을 내놓았다.
 
나영필 LG전자 홍보부장은 "LG전자는 시작밀착형 전시가 원칙"이라며 "상반기 중 출시할 기술과 제품만을 전시했고 하반기 이후 출시될 제품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품 공개를 놓고 국내 제조사들이 중국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국내 제조사들이 단시간에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한 것처럼, 중국 역시 빠른 적응력과 제품 생산능력 등을 바탕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성장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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