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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KT, 스마트TV 접속제한..TV가격 상승 가능성↑
2012-02-09 14:35:54 2012-02-09 14:36:23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앵커 : 이형진 기자. 오늘 KT가 삼성전자 스마트,TV에 대한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떻게 된건가요?
 
기자 : 그 동안 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은 스마트TV 제조사에게 스마트TV 플랫폼에서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하면 데이터 트래픽 부담이 크니까 그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TV제조사들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는 다를 바 없다며, 공식 언급은 안했지만 스마트TV의 데이터 이용 비용도 스마트폰처럼 이용자에게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통신사와의 협상 자체를 거부해 왔습니다.
 
삼성전자(005930)나 LG전자는 전세계 점유율 10%도 안되는 국내에서 통신사에게 네트워크 사용 비용을 지불하면 전세계 통신사들에게 글로벌 봉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며 대화마저도 꺼려왔었죠.
 
이 때문에 KT가 삼성전자에 대한 스마트TV 접속 제한이라는 강수를 던진 겁니다.
 
이르면 상황이 유동적이지만 내일쯤 접속제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접속 제한이 이뤄지면 삼성 스마트TV에서는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을 전혀 이용할 수 없게 되거나 속도가 아주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앵커 : 그럼 이번에 KT의 접속제한은 그동안 논란이었던 망중립성 문제에서 비롯된 건가요?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나요?
 
기자 : 이번 KT의 스마트TV에 대한 접속제한 조치는 망중립성 문제와 별개라는 관점에서 내려진 결론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조치는 삼성전자가 스마트TV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면서 KT의 유선네트워크를 무단으로 이용했기 때문에 접속제한 조치를 했다는 주장이거든요.
 
이렇게 되면 이슈가 네트워크 사업자는 모든 콘텐츠 혹은 사이트에 대해 어떤 차별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망중립성에서 붉어진 논란이 아니라, 삼성전자의 스마트TV가 네트워크를 이용대가도 내지 않고 마음대로 쓰고 있어 KT가 자신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차단을 하려고 한다는 내용이 됩니다.
 
망중립성으로 양측이 팽팽히 대치했던 지금까지와는 양상이 조금 다르게 전개되고 있어 앞으로 전개 과정을 가늠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다만 LG전자(066570)의 경우는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과 망중립성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방송통신위원회의 움직으로 봐서는 양측간 대화가 어떤 식으로든 시작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하지만 협상이 일단 시작되면 TV제조사 비용 부담 등이 유력해 보여 스마트TV의 제조원가나 제품가격이 올라갈 가능성도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 글로벌 TV업계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나 LG전자 모두에게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어, 이 상황은 앞으로도 예의 주시해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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