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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김문수, 그동안 집 다 탔겠다"
"좌천된 119 상황실 근무자들 원위치 시키고 사과해야"
2011-12-29 15:19:47 2011-12-29 15:19:4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노회찬 통합진보당 공동대변인은 29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좌천된 119 상황실 근무자들 원위치 시키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노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김 지사의 ‘119 전화 통화’ 논란을 겨냥하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변인은 “바로 잡을 기회가 아직 있다”면서 “도소방재난본부가 추진 중인 징계를 못하게 하고, 경기도가 소방공무원들에게 미지급한 초과근무수당 빨리 지급하라”고 지탄했다.
 
이어 “도지사가 집에 불이 나서 119에 전화했다”며 “김: 나 도지사 김문수입니다 119: 예. 소방서입니다. 말씀하십시오 김: 도지사 김문수입니다. 여보세요.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 119: 예. 무슨 일 때문에요? 김: 이름이 누구요? (그동안 집 다 탔답니다!)”라고 풍자했다.
 
같은 당 우위영 공동대변인 또한 이날 논평에서 “암 환자 이송체계 등 업무상의 궁금점이 있어 전화를 걸었다지만 설득력이 없다”며 “도지사가 궁금한 것이 비상한 사안이라도 된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우 대변인은 “공무원의 잘잘못은 업무평가를 통해 객관적으로 가려져야 하지, 덮어놓고 쫒아내기부터 한다면 어느 누가 괘씸죄라 오해하지 않겠는가”라며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보복성 전보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9일 경기도 남양주소방서 119 상황실에 두 차례 전화를 했으나 근무자 2명이 자신의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하자 징계를 내렸다. 김 지사는 당시 대화내용이 녹취된 음성파일이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해당 소방공무원들은 경기도 홈페이지에 김 지사에게 사과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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