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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비대위 구성 당헌개정안 가결
황우여 "김성식·정태근 탈당계 수리할 수 없어"
2011-12-15 13:47:11 2011-12-15 13:48:42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한나라당은 15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하는 당헌 개정안을 가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적 78명 중 48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28차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 전국위원회로 넘기기로 결정했다.
 
특히 대선 경선 후보 출마자가 1년 6개월 전 모든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에서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은 예외로 하기로 했다.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는 19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리는 전국위에서 당헌 개정안을 최종 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박근혜 전 대표는 이르면 이날 공식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위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한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비상상황이 끝난 후 소집된 전대에서 새로운 당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존속된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최근 쇄신파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 등으로 이어진 재창당 논란을 매듭짓고 공천개혁을 포함한 당 쇄신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재창당 주장이 나오는 등 미세하게 여진이 감지되고 있다.
 
정두언 의원은 개인 성명에서 "김성식·정태근 두 동료 의원 탈당으로 현재 달라진 것은 박 전 대표의 의총 출석과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이라는 정치적 수사뿐"이라고 힐난했다.
 
이와 관련, 앞서 '쇄신파-박 전 대표 만남'을 주선한 황우여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나는 두 분(김·정 의원)의 탈당계를 수리할 수 없다. 탈당계가 아직 내 책상을 떠나지 않고 있다"며 "여러분도 두 의원을 마음에서 지우지 말고 같이 만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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