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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송영길, 서울과 인천 현안 푼다
수도권 매립지, 광역교통, 공동체 친화도시 등 협력키로
2011-11-17 10:57:14 2011-11-17 10:58:30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서울시와 인천시가 하나의 광역경제·생활권이자 운명공동체라는 인식하에 공동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은 17일 조찬만남에서 양 시의 현안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공동 실무팀 구성 등을 포함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먼저 2014년 열리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경기장 지원, 서포터즈,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박 시장과 송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환경문제로 인한 매립지 주변 주민들의 고통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노력과 함께 수도권 발생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 등 해결방안을 함께 찾기로 했다.
 
인천시 서구 백석동에 위치한 1660만㎡의 수도권매립지는 악취로 인한 민원이 올해만 6000여건에 달하는 등 시민들의 고통이 커 2016년까지의 사용연한 후 더이상 연장할 수 없다는 것이 인천시의 입장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매립장 반입쓰레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 발생 쓰레기에 대한 대안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연결된 두 도시간 상생발전을 위해 광역대중교통 문제와 공동체 친화적 도시조성 등 시민생활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문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두 도시를 운행하는 광역버스 이용시민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한 사업과 과제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두 시장은 지역정체성 보전과 주민주도적 도심 정비 패러다임 구현을 위해 인천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괭이부리마을 재생사업'처럼, 원주민 재정착율을 높이고 공동체 친화적인 도시를 구현하는 경험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것에도 의견을 함께했다.
 
박 시장은 "여러 현안이 있지만 함께 시민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고 해결하겠다는 상호 호혜 정신이면 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박 시장 체제가 이전과 다른 점은 이렇게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쓰레기매립지 공동 실무팀 출범은 큰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 17일 만난 박원순 서울시장(좌)과 송영길 인천시장(우) (자료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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