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교육감 파문, 여야 정국 주도권 경쟁 가속화

여 '반격의 공세', 야 '파장 최소화'

2011-08-30 14:24:51 ㅣ 2011-08-30 14:25:38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여야가 금품 전달 파문을 일으킨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저마다 10월 재보선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정국 주도권잡기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30일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검은 돈으로 후보직 매수한 것을 선의로 주었다고 거짓말하는 것은 교육감으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며 이는 나쁜 교육감이고 불량 교육감"이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곽 교육감은 보복수사, 표적수사하면서 거꾸로 적반하장격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검찰은 공정한 법절차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하고 곽 교육감은 더 이상 교육계를 모욕하지 말고 물러날 것을 촉구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도 곽 교육감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지적과 함께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손학규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곽 교육감 사건은 대단히 충격적이며 안타깝고 유감"이라며 "곽 교육감은 이런 상황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인지 깊이 있고 심각하게 성찰하고 책임 있게 처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곽 교육감은 진실을 고백하고 공인으로서 합당한 처신과 행동이 있어야 할 때"라며 "민주당은 부정과 부패에 대해선 어떤 당보다도 결연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파문이 여야 간 향후 정국 주도권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곽 교육감이 다음 달 안에 사퇴를 하게 되면 오는 10월 26일 서울 시장과 교육감 보궐 선거가 같이 치러지게 된다.

주민투표 무산으로 침통해 있던 한나라당은 이번 파문으로 반격의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이며, 반면 승세를 잡았던 민주당은 안타까움 속에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