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에서 통신망을 임대해 이동통신 사업을 운영해온 가상이동통신망(MVNO) 업체 힐리오를 미국내 MVNO 2위 업체인 버진모바일USA와 합병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T USA 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힐리오 주식 전량을 버진모바일USA에 출자하고 추가로 2천500만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약 17%의 버진모바일 지분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버진모바일의 2대 주주 지위 및 이사회 2석을 확보하게 됐다.
힐리오는 2005년 SK텔레콤이 미국 초고속인터넷 업체인 어스링크와 합작해 설립한 업체로 애초 내년까지 가입자 300만명 확보를 목표로 했으나 현재 가입자수가 18만명으로 가입자 수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영국 버진그룹이 소유한 버진 모바일은 2002년 7월 설립돼 5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월정액 요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사용한 통화량 만큼 비용을 내는 형태로 가입자 기반이 취약해 규모의 경제 확보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이번 합병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2006년부터 2년 연속 선불 이동통신 고객만족도 1위, 고객경험지수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MVNO 사업자로는 처음으로 뉴욕 증시에 상장됐다.
버진모바일은 힐리오의 강점인 차별화된 단말기와 데이터 서비스의 출시를 통해 월정액 고객의 유치가 가능하게 됐으며 후불시장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미국 선불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고 SK텔레콤은 전했다.
버진모바일은 올 3분기 내에 힐리오 출자와 SK텔레콤의 전략적 투자에 대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SK텔레콤측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버진 그룹의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 미국 전역에 걸쳐 고객 접점을 확보함으로써 미국 사업의 긍정적인 전환기를 마련할 수 있게됐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서진우 글로벌 사업 CIC 사장은 "힐리오와 버진모바일의 시너지를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와 브랜드 및 규모를 갖춘 선불과 후불을 아우르는 MVNO사업자로서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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