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 매립지를 원상복구 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1일 주최한 '구제역 사태 진단과 향후 대책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의 발제자 김선경 한경보건시민센터 연구원은 구제역으로 매립된 소와 돼지 사체를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매장된 가축은 고농도의 유기 폐기물"이라며 "비닐을 아무리 깔아도 사체가 외부로 누출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매립이라는 것은 동물을 흙과 석회석 등 무거운 무게로 짓누르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대소변과 혈액, 지방, 근육 조직 등이 액상 형태로 차례로 빠져나와 구덩이를 형성하게 된다.
고농도 액상 폐기물로 가득한 매립지는 미생물이 자라기 어렵기 때문에 폐기물 상태는 오랫동안 남게 되고, 눈과 비가 스며들면서 오염 물질이 배출된다는 주장이다.
이렇게 배출된 오염 물질은 토양에 스며들고 하천과 지하수로 스며될 수 밖에 없는데, 지하수는 강과 호수와는 달리 회복력이 느리기 때문에 오염 상태가 최대 몇 백년 이상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가장 효과적이고 적은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사체를 회수하는 것"이라며 "액상물질은 농장 내외의 폐수 처리장을 활용하고, 최종 폐기물은 무독화해 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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