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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최대 9일..여행업계 설 특수 ‘톡톡’
2011-01-26 14:37:36 2011-01-26 19:00:27
[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최대 9일 설 황금연휴를 앞둔 여행업계가 뚜렷한 모객 호조를 기록하며 황금연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6일 하나투어(039130)에 따르면 설 연휴 수요가 집중된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의 해외여행 예약자수는 2만9000여명(25일 기준)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9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만4000여명의 예약자가 몰리며 역대 최고의 설 연휴 수요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대비로도 20.1%가 증가한 것이다.
 
모두투어(080160) 역시 1월28일부터 2월6일 사이에 출발하는 예약인원이 2만9000여명(25일 기준)을 기록해 1만1000여명을 기록한 지난해 대비 270%의 모객 신장률을 기록했다.
 
역시 역대 최고였던 2008년 2만3000명의 보다 예약자가 26% 증가했다.
 
이 같은 여행업계의 설 연휴 모객 호조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강력한 여행수요에 더해 연말 성과급을 지급한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평소보다 두둑한 지갑을 갖게 된 직장인들이 해외여행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여행상품 예약일에서부터 실제 여행 출발일까지를 나타내는 리드타임이 지난해 34일에서 올해는 45일로 11일 늘어, 경제적 여유가 생긴 직장인들이 예년보다 일찍 설 연휴 해외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대 9일에 이르는 보기 드문 긴 연휴기간도 여행수요에 불을 댕겼다.
 
31일과 2월1일이 평일이지만 이틀 모두 휴가를 내고 긴 휴식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 여행업계는 사실상 오는 28일을 설 연휴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상품 역시 지난해 설 연휴의 경우 3~4일의 짧은 단기 상품이 큰 인기를 모은 반면, 올 설 연휴는 동남아 지역 5~6일 상품과 일주일 가량의 장기 유럽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 지역으로 떠나는 여행자들은 하나투어의 경우 전체 예약자의 33%, 모두투어의 경우 전체 예약자의 42%를 차지해 이번 설 연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떠올랐다.
 
올 겨울 계속되고 있는 한파로 추위에 지친 사람들이 따뜻한 동남아 지역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 설 연휴에는 예약 취소자가 거의 없어 취소 물량을 기다리던 대기 수요가 여행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설 연휴 여행상품 예약이 강력한 여행수요 속에 현재는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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