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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단양 시멘트업계 파업 여파 가시화
시멘트 육로수송 사실상 전면 마비 우려
2008-06-13 14:05: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13일 충북 제천.단양지역의 시멘트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하루 평균 5만여t 가량의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는 한일시멘트, 아시아시멘트, 성신양회 등 3개 업체는 평소 새벽부터 많은 화물차가 출입했으나 이날 오전에는 화물차가 거의 눈에 띠지 않는 등 파업 여파가 벌써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이 지역 화물연대 조합원은 200여명으로 시멘트회사 물류의 40% 정도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파업이 시작되면서 상당수 비조합원들도 운송거부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멘트 육로수송이 사실상 전면 마비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 시멘트 업체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 첫날부터 레미콘 차량 일부만 회사에 들어올 뿐 운송량이 평소보다 60-70%가량 줄었다"며 "철도수송을 통한 출하량을 늘리는 등 대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일부 비조합원까지 운송거부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철광석 등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는 매일 반입해 왔고 재고도 15일 정도에 불과하다"며 "출하는 철로를 통해 버틴다고 하더라도 원료수급은 대부분 육로수송에 의존했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생산라인을 세울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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