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하림 기자]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또다시 국회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김 회장은 홈플러스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여야 정치권에서는 반복되는 불출석을 비판하며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에서 김성원 위원장은 김 회장이 업무 관련성 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 7일에 이어 재차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 21일 제출한 사유서에서 "개별 피투자회사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출석하더라도 홈플러스에 대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및 입점상인 피해와 관련한 질의에 충분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이 출석해 답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불출석 사유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김 회장의 경영 불관여 해명과 관련해 "잘 모른다면 이번 기회에 공부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우 의원은 국회 차원의 동행명령 의결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김 회장의 반복된 불출석을 비판했습니다. 손명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첫 국감에서는 수사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더니, 이번에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아 충분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고 한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노동자와 납품업체를 외면하고 이에 대해 묻겠다는 국회를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김병주 회장의 반복되는 국정감사 불출석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국회법에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 정상화 상황도 국회 차원에서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종합국감에서는 홈플러스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문제도 논의됐습니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홈플러스 피해 지원용 긴급경영안정자금의 금리를 2.5%로 낮추고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방안의 추진 상황을 질의했습니다. 이에 이소영 중기부 장관은 "최대한 서둘러서 11월 초중순 내에 협의를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이날 종합국감에서는 김윤세 인산가 대표의 불출석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중소기업 기술침해 분쟁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된 김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대표가 국감 출석 요구서를 받은 이튿날 입원한 점을 지적하며 "국정감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단 하루 만에 빈혈이 생기고 체중이 줄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른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김종민 무소속 의원도 "김 대표가 지역 행사에 참석한다고 홍보를 하고 있다"며 "상임위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행 명령을 발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습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하림 기자 poetr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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