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코트라, '엄금' 지침 어기고 케이무브 직원에 '딴 일'…권향엽 "전체 무역관 전수조사하라"
2026 산자위 국정감사…2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대상
"콘택트코리아 외 기타 업무 지시 사례도 전수조사…결과 보고·시정조치"
2026-10-22 18:36:57 ㅣ 2026-10-22 19:04:25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고용노동부 예산으로 채용한 'K-Move(케이무브) 전담 직원'에게 다른 사업을 병행시킨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코트라는 자체 매뉴얼로 이들의 기타 업무 수행을 '엄금'하고 있습니다. 권향엽 민주당 의원은 해외 인재 유치 사업인 '콘택트코리아(CK)' 외에도 기타 업무를 맡긴 사례가 없는지 전체 해외무역관을 전수조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진=권향엽 민주당 의원실, 출처=뉴스토마토)
  
권 의원은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경성 코트라 사장에게 "케이무브는 고용노동부 예산으로 한국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2026년도 (코트라) 자체 지침을 보면 노무 리스크가 생길 수 있어 (기타 업무를) 엄금한다고 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권 의원은 "확인해 보니 9곳 정도가 케이무브 사업으로 채용된 직원이 콘택트코리아 사업을 병행하고 있었다"며 "지침 위반이다. 전수조사를 하면 더 나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결과는 의원실에 보고하고 시정조치까지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강 사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본지는 지난 21일 <(단독)'기타업무 엄금'이라던 코트라, 해외인재유치 병행했다>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베이징·상하이·프랑크푸르트·로스앤젤레스·두바이·후쿠오카·하노이·쿠알라룸푸르·자카르타 등 무역관 9곳에서 전담 직원이 CK 업무를 함께 맡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두 사업은 주관 부처와 재원이 다릅니다. K-Move는 고용부 위탁사업이고, CK는 산업통상부 보조금으로 운영됩니다. 코트라 매뉴얼은 2019년부터 전담 직원이 해외취업지원사업 업무만 맡아야 한다고 규정해 왔습니다. 2025년부터는 기타 업무 수행이 무역관의 노무 리스크로 작용하므로 '엄금'한다는 문구를 굵은 글씨와 밑줄로 강조했습니다.
 
코트라는 취재 당시 두 사업이 현지 기업 발굴과 인재 채용 연계 등에서 업무상 연계성이 높다며 "직원 간 협업을 위한 현장 운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CK 실적이 무역관 평가에 반영된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사업을 맡긴 고용부는 병행을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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