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상욱 울산시장 "시민주권 지키고, 산업AX와 에너지로 미래 열 것"
취임 100일, 파격 소통이 만든 변곡점…역동성 되찾은 울산
전시행정 멈추고 실사구시…“시민 일상 지키는 데 돈 쓸 것”
2026-10-11 12:13:55 ㅣ 2026-10-11 15:47:34
[울산=뉴스토마토 하주화 기자 ] 김상욱 울산시장에게 지난 100일은 '시민의 일상을 지키겠다'는 취임 일성을 행동으로 증명해 낸 치열한 시간이었습니다. 기득권의 편의에 맞춰진 낡은 제도와 관행을 과감히 깨뜨리며 개혁의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고, 이는 고스란히 울산시정에 거대한 변곡점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동안 다져온 개혁의 동력을 발판 삼아, 정체되어 있던 중후장대형 제조업에 AI(인공지능)를 입히고 울산을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 재도약시키겠다는 확고한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혈세 아껴 민생으로…소통이 일깨운 '시민 주권'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은 김 시장은 별도 회견 없이 민생을 챙겼습니다. 울산병원 내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해 센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태화강역과 장생포를 오가는 수소트램 사업을 재검토하기 위한 시민토론회를 주재하며 촘촘한 일과를 보냈습니다. 여전히 ‘시민의 삶’을 가장 먼저 챙기겠다는 그의 초심이 흔들림 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묵묵히 증명한 하루였습니다.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김 시장은 취임 이후 거둔 가장 값진 성과로 "불필요한 예산을 아껴 민생에 우선 투입한 것"을 꼽았습니다.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은 김상욱 울산시장이 <뉴스토마토>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민의 기본 삶을 지키는 데 정책 결정 최우선 기준을 두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울산시청)
 
그는 태화강수상정원과 공중대숲길 등 전시성 사업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여기서 절감된 재원은 울주 내와리 불법 성토 복구와 구(舊) 삼호교 복구 등 시민의 생명 및 안전과 직결된 현장에 즉각 쓰였습니다.
 
또 시민들이 직접 지자체의 살림살이를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행정의 문턱을 낮췄습니다. 공개 행정과 개인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주요 시정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게 한 겁니다.
 
울산 시민들은 이제 김 시장의 외침을 더 이상 관망하지 않습니다. 그가 지역 축제의 난립과 방만 운영 문제를 거론하자, 시민들이 '배심원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날카로운 평가와 의견을 내면서 화답해 왔습니다. 지역 현안을 주민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하는 풀뿌리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는 겁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저항과 반목도 적지 않았습니다. 파격적인 SNS 소통 행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관종', '기행', '생태계 교란종'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하나는, 이러한 파격과 뚝심이 낡은 정치 문법을 허물고 잠들어 있던 '시민 주권'을 확실하게 깨워냈다는 점입니다.
 
시민주권이 회복되면서 공직사회 역시 잃어버렸던 역동성을 되찾았습니다. 김 시장은 "약 3조원 규모의 '산업AX(인공지능 전환) 집적단지 조성' 등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대형 국책사업들이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주도하에 속도감 있게 가시화되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산업AX' 선도·동북아 에너지 허브 도약
 
김 시장이 내건 3대 핵심 목표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분야는 단연 '산업AX 전환'입니다. 과거 다소 미흡했던 준비 과정을 빠르게 만회하고자 지난 7월 '울산 산업AX협의체'를 출범시킨 데 이어, 전남·광주와 초광역 협력 전선까지 튼튼하게 구축했습니다. 580억원 규모의 '인간형 로봇 활용 인공지능 전환 국비 사업'도 내년부터 협력 추진합니다.
 
울산을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 각인시키겠다는 원대한 청사진도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김 시장은 '남신항 에너지허브 2단계' 사업의 밑그림을 들고 다음 달 중동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남신항을 미래 친환경에너지를 모두 아우르는 '확장형 에너지 허브'로 탈바꿈시켜 사우디 아람코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입니다.
 
촘촘한 인프라…"시민 기본 삶 최우선"
 
미래산업을 육성하는 거대 담론을 좇는 와중에도 시민의 소박한 일상을 놓치지 않겠다는 시장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김 시장은 "눈에 보이는 화려한 전시성 사업보다 대중교통, 안전, 의료, 교육, 문화, 복지, 돌봄 등 '시민의 기본 삶'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소아·청소년 등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고자 200병상 규모의 '어린이 치료 특화 종합병원'인 울산의료원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29년 하반기 교통공사 설립을 목표로 '버스 완전 공영제'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또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울산형 통합돌봄' 체계를 향후 3~4년 내에 전역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40년 이상 경과된 520억원 규모의 노후 상수도관 정비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인프라 쇄신에 행정력을 쏟고 있습니다.
 
김 시장은 "4년 뒤 '김상욱 덕분에 살기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치열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울산=하주화 기자 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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