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122억 결제된 채소가게…이소영 장관 “국세청과 조사”
김원이 의원 “온누리 가맹점 등록업체와 실제 영업주체 달라”
온라인 전통시장관 품목 제한·공공배달앱 쿠폰 예산 개편도 검토
2026-10-07 15:29:23 ㅣ 2026-10-07 15:29:23
[뉴스토마토 이하림 기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광주의 한 전통시장 가맹점에서 지난해 122억원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이 결제된 것과 관련해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거래 내역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가맹점은 소규모 채소가게 형태로 등록돼 있지만 실제 영업 주체와 등록 정보가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주의 한 전통시장 가맹점에서 지난해 122억원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이 결제된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김 의원은 “전국에서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이 네 번째로 많은 가맹점”이라며 “2025년 총매출액이 128억원이었는데 그중 온누리상품권이 122억원으로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 가맹점의 매출은 2023년 5억원에서 2024년 110억원, 2025년 128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2년 사이 20배가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가맹점 등록 정보와 실제 영업 현황이 다르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습니다. 김 의원실 관계자가 등록 주소지를 직접 방문해 물건을 구매한 결과, 영수증에는 온누리상품권 가맹 협동조합이 아닌 다른 유통업체 이름이 기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의원은 “한 가게에서 등록된 협동조합이 아닌 다른 업체가 영업하고 있었다”며 “등록된 주소지가 협동조합 주소지는 맞지만 실제로는 다른 회사에 영업권을 줬다는 답변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122억원에 대한 거래 증빙 서류를 요구했지만 자료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소진공에서도 거래 내역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이 장관은 “국세청이나 관계기관까지 협조를 구해서 정확하게 조사하고 종감 전에 보고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전통시장관에서 판매되는 품목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됩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온라인 전통시장관에 800만원짜리 수입 오디오 같은 해외 제품까지 올라와 있다”며 전통시장 활성화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이 장관은 “온누리상품권은 지금까지 18년 동안 품목 제한이 없었고 지금도 없다”며 “온라인 전통시장관에 한해서는 해결할 방법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입점해서 팔 수 있는 품목을 제한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계약상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관련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상공인 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둘러싼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도 상생배달앱 관련 예산 1240억원 가운데 “1200억원이 할인쿠폰에 편중돼 있다”며 배달 인프라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습니다.
 
이 장관은 “공공 배달앱 관련 문제의식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1200억원의 쿠폰 예산을 어떻게 개편할지 고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라이더 배차 문제와 관련해서도 라이더 인센티브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이하림 기자 poetr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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