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 수주…총 사업규모 약 8700억원
60MW급·10월 착공 예정…엔비디아 '베라루빈'·버티브 솔루션 도입
인천·구미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연내 계약 시 올해 데이터센터 수주 규모 약 1조9000억원 전망
2026-09-28 13:37:29 ㅣ 2026-09-28 13:37:29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뉴스토마토 박선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총 사업규모 약 8700억원의 '군산 에스지씨(SGC)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을 수주해 10월 내 착공할 예정입니다. 회사는 60메가와트(MW)급 시설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와 첨단 냉각 솔루션을 도입하고, 인천·구미 사업의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는 한편 운영·유지보수·투자 참여까지 데이터센터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8일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가 지난 3월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건축 분야를 미래 성장 기반의 한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뒤 전담 조직을 신설해 전문 인력 확보와 기술 역량 강화에 나선 지 약 6개월 만입니다.
 
이번 사업은 군산시 비응도동 일원 11만5702㎡ 부지에 60M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해당 사업은 SGC그룹이 추진하는 총 300MW 규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1단계로, 10월 내 착공할 예정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 수행을 통해 향후 추진 예정인 240MW 규모 후속 사업의 우선협상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단계 사업에서 건축·토목·설비·조경·통신 공사를 수행합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핵심 설비인 기계·전기·배관(MEP) 공사 가운데 냉각탑·냉동기·수배전반 등 냉각과 전력 공급 관련 설비를 담당합니다. 케이티클라우드(kt cloud)는 무정전전원장치(UPS)·배터리·자동제어 등을 맡습니다.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베라루빈(Vera Rubin)'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차세대 AI 반도체 적용으로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 등을 장착하는 랙(Rack)당 전력 밀도와 발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전력·냉각 인프라 구축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AI 인프라와 냉각 솔루션 기업 버티브(Vertiv)의 '모듈러·스키드 솔루션'도 도입됩니다. 해당 솔루션은 액체 냉각을 비롯한 전력·냉각 설비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으로, 품질 표준화와 공사기간 단축에 유리하다는 설명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전 제작된 설비가 현장 시스템과 연계돼 설계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핵심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자동차 생산시설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 조선소 등 국내외 첨단 산업시설 공사를 통해 쌓은 경험을 데이터센터 사업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회사는 건설정보모델링(BIM)을 활용한 시공 최적화와 고성능 AI 서버 등 고중량 장비를 수용하기 위한 고하중 구조 기술을 비롯해 모듈화 시공, 정밀 온·습도 제어, 진동·소음 제어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데이터센터 사업 영역을 단순 시공에서 운영·유지보수와 투자 참여 등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회사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과 연계한 데이터센터 에너지 조달 모델 개발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전력 수급과 탄소 저감 이슈에 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인천과 경북 구미에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두 사업이 계획대로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올해 데이터센터 분야 수주 규모가 약 1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산업에서 우수한 인프라는 곧 안정적인 디지털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AI 시대가 요구하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과 운영 환경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최고의 기술로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선영 기자 sunny6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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