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네이버(
NAVER(035420))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 노동조합이 임금 동결 철회를 요구하며 하루 전면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조는 추석 연휴 직후 김창욱 네이버제트 대표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게 공개 질의를 보내고 투쟁 수위를 높일 계획입니다.
23일 전국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에 따르면 네이버제트 소속 조합원의 약 70%에 해당하는 120여명이 전면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지난 9일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임금교섭에 대한 사측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했지만, 네이버제트는 여전히 대화에 나서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게 노조 주장입니다.
네이버제트 노사는 올해 2월 임금교섭을 시작했지만, 사측이 임금 동결 입장을 고수하면서 교섭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노조는 네이버 본사·모회사인 스노우와 같은 수준의 5.3%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제트는 경영 적자 상황에서 임금 동결이 불가피하단 입장이지만, 노조는 경영 악화 책임을 구성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국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조합원들이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1784 로비에서 임금동결 철회 요구 4시간 부분 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조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앞에서 피케팅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네이버제트를 포함해 스노우·크림·케이크 등 네이버 계열사 4곳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김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앞서 노조는 현재의 경영 위기에 대한 김 대표의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한 바 있지만, 명확한 설명 없이 연봉 동결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겁니다.
오세윤 네이버지회 지회장은 "네이버는 평소 구성원들과 권한을 나누지 않으면서 회사가 어려워지면 그 원인과 책임을 구성원에게 돌린다"며 "네이버제트의 미래를 두고 김창욱 대표와 끝장토론을 하자는 우리 요구는 유효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가 끝나면 김창욱 대표와 이해진 의장에게 경영 상황 악화와 임금 동결 문제에 대한 공개 질의를 보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노조는 이번 파업 이후에도 교섭에 진척이 없으면 다음 달 19일부터 5일 연속 파업에 돌입하는 등 단체행동 수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입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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