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포스코퓨처엠, 1.1조 LFP 공급계약
각사 사업 다각화…ESS·포트폴리오 ‘윈윈’
2026-09-22 18:05:49 2026-09-22 18:05:49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SK온과 포스코퓨처엠이 1조1000억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SK온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위해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포스코퓨처엠은 LFP 양극재를 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게 됐습니다.
 
SK온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 전경. (사진=SK온)
 
두 회사는 22일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SK온은 핵심 소재인 LFP 양극재를 국내에서 대규모로 확보하게 됐고, 포스코퓨처엠은 SK온에 음극재에 이어 양극재까지 공급하며 협력 관계를 한층 넓히게 됐습니다.
 
계약 조건을 보면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가 포스코퓨처엠에서 SK온으로 공급됩니다. 양사 합의에 따라 2029년 이후 공급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도 열려 있습니다. SK온이 받는 물량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셀을 만드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SK온 입장에서 이번 계약은 미국 ESS 시장에서 중국산 소재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AI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ESS 수요도 커지는 추세인데, 출력은 다소 낮아도 가격과 수명에서 강점을 지닌 LFP 배터리가 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기차 보급형 모델에서도 LFP 채택이 늘면서 소재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포항 영일만 4산단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
 
SK온은 최근 북미 ESS 사업을 잇달아 확장해왔는데, 지난 8월 미국 ESS 기업 네오볼타 파워, 지난해 9월 미국 재생에너지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과 각각 ESS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엔 배터리 셀 판매처가 아닌 소재 조달 쪽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 셈입니다. 
 
김성탄 SK온 원소재구매실장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화와 미국 ESS 수요 확대에 맞춰, SK온은 탈중국 공급망 구축과 핵심 소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구매 역량과 우수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ESS 시장에서 안정적인 소재 조달과 시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스코퓨처엠 입장에서도 이번 계약은 의미가 있습니다. 기존 삼원계(NCM·NCA) 중심 포트폴리오에 LFP 양극재를 더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포항 공장에서는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 전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이미 마쳤고, 올해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여기에 포스코그룹 차원의 원료 공급망 협력을 통해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에 신공법을 적용, 원가와 품질을 동시에 높인 양극재를 공급한다는 계획도 세워뒀습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의 트리플 코어 전략에 발맞춰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을 확대해 그룹 전략자원의 한 축인 양·음극재 사업에서 글로벌 선도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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