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09월 22일 09:2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CJ CGV(079160)가 아시아 통합법인 CGI홀딩스 무상감자를 또 단행한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네 차례 진행한 데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올해 상반기 해외 주요 법인 영업실적과 CJ CGV 전체 실적도 개선됐지만, CGI홀딩스의 순손실은 2배 이상 커졌다. 이번 감자도 재무건전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반복적인 자본 손질이 실질적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CJ CGV 베트남 아이맥스 상영관 전경. (사진=CJ CGV)
369억원 감자…자본금→자본잉여금 전환, 과거에도 네 차례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18일 아시아 통합법인인 CGI홀딩스가 이사회를 열고 369억원 규모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목적은 자본구조 정비와 재무건전성 개선이다. 감자 기준일은 오는 11월9일이다. 이번 감자로 CGI홀딩스의 자본금은 3822억원에서 3453억원으로 약 369억원 준다. 금액 기준 감자비율은 25.42%다.
이번 감자는 일반적인 주식 수 감소 방식과 다르다. CGI홀딩스가 발행한 주식은 무액면주식으로 감자 전후 보통주 188만 4770주와 종류주 40만 2117주를 유지한다. 주식 수가 줄지 않는 만큼 주주별 지분율 또한 변화가 없다.
감소한 자본금 369억원은 소멸는 것이 아니라 자본잉여금으로 전입한다. 자본금 일부를 자본잉여금으로 옮겨 자본 항목을 재편하는 방식이다. 자본잉여금은 결손금 보전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자본구조를 정비하는 효과가 있다.
CGI홀딩스의 무상감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회사는 2020년과 2021년, 2024년, 2025년에 자본금 일부를 자본잉여금으로 전입하는 방식의 감자를 실시했다. 과거 감자에서도 결손금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 등이 주 목적이었다. 일회성 자본정비라기보다 반복적으로 활용해온 수단에 가깝다.
다만 무상감자는 이미 발생한 손실을 영업적으로 해소하지는 못한다. 자본 항목만 재편해 결손금을 정리하는 효과가 있을 뿐이다. 이후 사업에서 다시 손실이 발생하면 결손금은 다시 쌓일 수 있다.
감자로 결손금 조정해도 손실은 재누적…CGV 전체 결손금도 3% 증가
CGI홀딩스는 감자를 반복한 이후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2023년 연결 기준 약 193억원, 2024년 약 244억원, 2025년 약 18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268억원의 반기 순손실은 기록해 전년 동기(110억원)보다 2.43배 확대됐다.
전체 실적과 달리 주요 해외 사업의 영업 실적은 개선되는 흐름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중국 사업도 흑자로 돌아서는 등 주요 해외 사업의 영업 수익성은 과거보다 나아졌다.
CGI홀딩스는 CJ CGV 전체 실적과도 온도차가 나타난다. CJ CGV의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02억원으로 지난해 49억원보다 4.11배 급증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763억원에서 28억원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연결 기준 누적 결손금은 늘었다. CJ CGV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결손금은 1조 6263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1조 5796억원보다 2.95%(466억원) 증가했다.
해당 지표는 감자를 통한 자본구조 정비와 실질적인 손익 개선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방증한다. CGI홀딩스도 과거 감자를 반복했음에도 적자가 이어졌고 올해 상반기에는 순손실이 오히려 확대됐다. CGI홀딩스가 반복적인 자본 정비를 넘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지에 물음표가 찍히는 이유다.
CJ CGV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이번 감자를 통해 자본구조를 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사업 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재무 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