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애플이 ‘아이폰18 프로’ 시리즈를 국내에 본격 출시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다음달에는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까지 출격을 앞두면서
삼성전자(005930)와의 본격적인 ‘폴더블 대전’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이폰 듀오 공개 이후 갤럭시 Z 폴드8의 국내 판매량이 오히려 늘어나는 등 삼성전자가 일부 수혜를 얻는 모습입니다.
18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18일 애플은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은 미국·일본·중국·영국·프랑스 등 65개국 이상과 함께 1차 출시국에 포함됐으며, 사전 주문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습니다. 이어 다음달 23일에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듀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본격적인 ‘폴더블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아이폰 듀오가 공개됐지만, 오히려 갤럭시 Z 폴드8 판매량이 늘어난 것입니다. 공개 이후 일주일간 국내 판매량은 직전 주보다 약 1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아이폰 듀오를 기다리던 소비자 가운데 공개된 가격과 무게 등을 확인한 뒤 삼성 제품을 선택한 대기 수요가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당분간 선두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8%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애플은 25%를 차지하며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스마트폰용 패널 출하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애플의 참전으로 폴더블폰 시장의 파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삼성전자에는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기존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에 더해 애플까지 가세하면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시장 대중화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보다 37% 증가할 전망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7년간 폴더블폰 시장을 이끌며 제품 개발부터 양산까지 관련 경쟁력을 쌓아온 만큼,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를 흡수할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갤럭시 Z 폴드8은 아이폰 듀오보다 가볍고 가격도 낮은 데다 멀티태스킹 등 폴더블 화면 활용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생산능력과 글로벌 유통망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듀오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이 공개된 가격과 무게 등을 확인한 뒤 갤럭시 Z 폴드8을 선택하면서 삼성전자가 일부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어 “삼성전자는 그동안 폴더블폰 시장을 먼저 개척하며 제품과 양산 경험을 쌓아왔다”며 “여기에 스마트폰 시장의 양강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모두 참여하면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시장의 파이 자체도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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